지난 26일 시위현장에는 농협중앙회 관계자들과 만약을 대비해 출동한 경찰들도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조합장실에서는 김병남 농협군지부장과 구명회 석문조합장을 비롯한 단위농협조합장들이 모여있었다.
이날 가장 곤욕을 치른 것은 구명회 석문조합장. 수매가를 시가수준인 1,320원으로 하향조정해 담합한 의혹이 조합장협의회에 제기되면서 농민들의 화살이 조합장협의회장인 구조합장에게 향해졌기 때문. 구조합장은 담합사실을에 대해 대표로 사과하라는 농민들의 요구에 처음에는 “담합한 사실이 없으며 따라서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불응하다가 3자들의 중재로 시위대 앞에 나섰다. 그러나 격해진 농민들로부터 된소리를 들으며 허충회(우강면, 전농충남도연맹부의장)씨와 일문일답을 벌이던 구조합장은 결국 다시 퇴장, 밤새 농성하겠다는 농민들과 심각하게 대치하다 한시간여만에야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는 참석조합장들이 모두 시위대 앞으로 나와 12명 전원의 서명문을 발표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날 조합장들은 서명을 통해 세가지사항을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1) 조합장협의회에서 벼값을 1㎏에 1,320원으로 논의한 것에 대해 농민들에게 사과한다
(2) 앞으로 조합장협의회에서 단위조합의 벼값결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겠다
(3) 벼값은 정부수매가가 결정될 때까지 유보하되 계약재배 물량에 대해서는 1㎏에 1,400원씩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추후 정부의 시가를 높이고 9월말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농민단체와 조합장협의회가 연대하여 투쟁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