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和韶光麥芽靑  (중화소광맥아청) 이월의 봄볕에 보리 싹 푸르니

小童携手出郊坰  (소동휴수출교경) 어린 아이 손잡고 교경에 나간다.

紅花艶艶果園路  (홍화염염과원로) 붉은 꽃 곱고 고운 과수원길이요

綠柳參參烟霧汀  (록류삼삼연무정) 푸른 버들 축축 늘어진 연무정이로다.

谿澗飛泉流不息  (계간비천류불식) 시내의 비천은 흐름이 쉬지 않고

春鶯調舌韻無停  (춘앵조설운무정) 춘앵의 조설은 운이 멈춤이 없다.

普天萬物都含志  (보천만물도함지) 세상 만물 모두 뜻을 머금었으니

一片靈臺豈忘形  (일편영대기망형) 한조각 마음인들 어찌 본형을 잊겠는가.

中和 :- 음력 이월. 韶光 :- 봄볕. 郊坰 :- 교외. 果園路 :- 과수원 길.

參參 :- 축축 늘어진 모양. 烟霧汀 :- 아지랑이 낀 물가. 飛泉 :- 폭포.

調舌 :- 혀를 잘 조절함. 韻 :- 울림 운. 靈臺 :- 마음. 정신.

새해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강 언덕엔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버들가지 제법 푸르게 늘어졌습니다. 남쪽에서 들려오는 홍매의 화려한 모습에 마음은 벌써 들판으로 달려갑니다! 당진시대 독자 여러분! 2015년부터 함께해오던 이달의 한시가 2023년 3월을 끝으로 연재를 마감할까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늘 관심을 가져 준 독자 여러분과 시 연재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당진시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중촌 김두식 한시작가는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