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동안 움츠려 있었던 지역 축제와 행사가 봄과 함께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꽃이 활짝 핀 4월에 들어서며 지난 8일과 9일 당진순성벚꽃축제와 면천진달래민속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순성벚꽃축제는 오는 15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른 벚꽃 개화로 인해 한 주 앞당겨 개최됐다. 당진순성벚꽃축제와 면천진달래민속축제는 이번 주에 끝났지만, 기지시줄다리기축제와 장고항실치마을홍보행사가 열린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023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줄다리기는 승패가 명확한 민속놀이다. 기지시줄다리기의 룰은 수상(물위)이 이기면 국가 온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물아래)가 이기면 풍년이 들어 온 백성이 먹고 잘 산다는 이야기가 잔해 내려온다. 이기고 지는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함께 잘 살고 잘 먹는 것에 가치를 둔 것이다.
축제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불꽃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동시에 당진시민노래자랑과 축하공연으로 행사의 흥을 돋운다. 둘째날에는 제(당제, 용왕제, 시장 기원제)가, 셋째날에는 보존회 공식행사와 유치부(줄다리기경연, 사생대회) 등이 진행되며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22일 토요일에는 전국 전통놀이와 당진문화예술인한마당이, 23일 일요일에는 줄다리기 본 행사가 열린다. 이날 당겨질 줄다리기를 위해 30여 명의 전수자와 주민들이 1개월에 걸쳐 작업했다. 볏짚 약 4만 단을 사용해 암줄과 수줄 각 100m를 만들었다. 이 줄을 행사장으로 옮기는 데만 그날 3시간이 걸린다. 이때 시민과 관광객, 참가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길놀이’라고 한다. 줄이 행사장에 도착하면 비녀장이 끼워지고 결합이 되면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이렇게 붙여진 줄은 총 길이가 200m, 직경은 1m 이상으로 거대해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장고항실치마을 홍보행사
이 시기가 되면 ‘이거’ 하나로 당진을 찾는 이들도 있다. 바로 실치다. 실치는 몸통이 희고 실처럼 가는 어종이다. 그물에 걸리는 순간 2~3분 내에 죽고 몸의 흰색으로 변할 정도로 성질이 급하다. 그래서 회로 먹지 못하고 대부분 뱅어포로 이 실치를 만난다. 그리고 실치는 이 시기가 지나면 뼈가 억세진다. 뼈가 억세지면 맛이 씁쓸해기 때문에 실치 맛이 좋은 지금만 만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실치가 나는 곳이 당진 장고항에 있다. 장고항에서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실치 잡이가 이뤄진다. 올해 실치 축제는 실치가 가장 많이 나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개최식으로 시작되는 첫날 행사에는 음악회와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미스트롯에 출연한 주미성, 한강과 가수 박창근 등이 공연에 오른다. 이어 다음날에는 수산물 경미와 어린이 대상 이벤트 게임, 관광객 댄스대회와 가수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