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 바닥을 향한 시선 탓에 신호등을 미처 보지 못하거나 어둠 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위험한 순간 닥치기도 한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최근 몇 년 사이 횡단보도 바닥을 비추는 조명이 지역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신호등이 켜지면 신호를 대기하는 보행자 앞 바닥에도 초록불·빨간불이 들어오는 바닥 신호등과, 마치 비행기 활주로처럼 밤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바닥조명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안전하게 인도한다. 실제로 바닥 표지병이 설치된 이후 당진지역의 교통사고가 2021년 대비 지난해에는 149건이 감소했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14명이 줄었다.

‘H형 빛나는 도로’로 안전한 당진을!
지역을 밝히는 횡단보도 바닥조명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이하 현대제철)가 추진한 ‘H형 빛나는 도로’ 사업에서 시작됐다. H형 빛나는 도로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LED조명을 횡단보도를 따라 일정 간격으로 바닥에 설치하는 활주로형 표지병과,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곳에 바닥형 표지병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H형 빛나는 도로 사업을 통해 당진에 설치된 횡단보도 바닥 LED 신호등은 2021년에 4곳, 2022년에 5곳, 2023년에 5곳에 설치됐으며, 활주로형 표지병은 2021년에 6곳, 2022년 7곳, 2023년에 13곳에 설치됐다. 당진문예의전당과 당진버스터미널 등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당진시내 주요 횡단보도 뿐만 아니라, 송악읍 기지시리와 합덕읍, 송산면 등 읍·면까지 점차 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사업을 담당하는 김경숙 책임매니저는 “당진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서울 서초구에서 활주로형 도로 표지병을 설치한 시범사업을 참고해 당진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업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임직원이 참여한 기금으로 사업비를 조성해 의미가 더욱 크다. 연인원 20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해 모금한 5억1300여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임직원의 참여 뿐만 아니라 도로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보니 관계 기관의 협조도 중요했다. 도로를 관리하는 당진시와 당진경찰서, 그리고 당진시복지재단과 학교 등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았고 협력했다.

청년 위한 ‘나래옷장’ 지원
한편 당진청년타운 나래에 설치된 ‘나래옷장’ 조성에도 현대제철이 나섰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면접을 위해 정장을 구입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인 상황에서 청년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현대제철이 힘을 보탰다. 현대체철은 청년 공유옷장을 운영하는 전주시 등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지난해 3월 나래옷장을 문 열 당시 2000만 원을 투입해 브랜드 정장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개소 후에도 5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정장 120벌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동안 150여 명이 나래옷장에서 정장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매년 500만 원을 후원해 새 정장 구입과 청년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학대 피해아동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피해아동 치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쳤다. 연 1000만 원의 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지원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물품기부·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
오랫동안 이어온 물품지원, 성금기탁, 헌혈캠페인은 물론,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에서는 지역 문화재 지킴이 활동 및 환경정화활동과 농촌일손돕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임직원 배우자들로 구성된 마중물 주부봉사단에서는 장애아동 체험활동 지원과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주니어 공학교실이나 진로체험 현장학습, 일일교사 특강 등은 현대제철의 전통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김경숙 책임매니저는 “기업 활동을 통한 이익의 환원 차원이 아닌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고, 나아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기획해 실천하고 있다”며 “안전·환경·청소년 등 지역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