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 정체불명의 검은 부유물이 떠다녀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평택해양경찰서(이하 평택해경)에서 해양경찰연구센터에 검은 부유물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가운데, 최근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 평택해경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자세한 말을 아꼈으며, 정밀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바다에 둥둥 뜬 정체불명 물질

지난달 석문면 교로리와 장고항 일대 바다에 검은색 물질이 떠다녀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석문면 어민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석문면 교로리 앞바다에 검은색 물질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유물은 몇 시간 뒤 사라졌지만, 이 같은 모습이 최근에 자주 목격됐다.

처음에 이를 목격한 어민 A씨는 “4월에도 검은색 물질이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규모가 적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로 검은색 부유물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민과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검은 부유물이 4월과 5월에 몇 차례 더 바다에 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목격된 날짜는 4월 6일, 다음으로 5월 2일, 그리고 이번 5월 14일이다. 검은 물질은 몇 시간 뒤 사라졌다.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 측은 “세 차례 발견됐는데, 발견된 시기의 공통점이 파도가 세지 않고 유속이 천천히 흐를 때”라면서 “물이 천천히 들어오고 나가는 시기에는 바닷물이 빠지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관찰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모습이 계속 반복돼 관찰되자 어민은 지난달 14일 ‘바다에 부유물이 떠다닌다’며 평택해경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평택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했고, 해양경찰연구센터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지난달 14일 석문면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떠다닌 것이 관찰됐다. (사진=어민 제공)

평택해경 수사 결과는 아직

지난달 29일 그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평택해경은 분석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분석 결과는 지난달 29일에 나왔는데,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국과수 결과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 분석 결과에 대해서 평택해경은 “현재 석문 앞바다 부유물 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센터의 성분 분석 결과를 이야기 해주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바다에 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경우 해양환경관리법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선박 또는 해양시설에서 바다로 기름 등 오염물질을 버리는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사실관계 확인 후 지급 기준에 따라 포상금이 주어질 수 있다.

일부 어민 ‘석탄 유출’ 주장해 논란 일기도

한편 이 과정에서 일부 어민이 “바다에 떠 있던 검은 물질은 석탄가루”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장고항 어촌계장에 따르면, 장고항 쪽에서도 검은 물질이 발견됐으며 비가 온 다음날 이런 물질이 바다로 흘러 내려왔다. 이 검은 물질이 석탄이고,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탄을 실은 배가 화력발전소에 하역하는 과정에서 석탄가루가 바다에 유출된다는 것이다. 장고항 어촌계장은 “당진화력(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에서 바다로 석탄 가루가 유출됐고, 석탄 가루가 가두리 양식장까지 흘러들어와 우럭이 죽어나갔다”면서 “당진화력에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또 다른 어민은 지난달 20일 본지에 “아직은 섣부른 주장으로, 평택해경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교로리 어촌계장은 “이 부유물이 석탄인지, 다른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평택해경이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를 보고 문제를 제기해야지, 아직 아무 근거도 안 나온 상태에서 이슈화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어민의 당진발전본부에서 유출된 석탄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난달 23일 당진발전본부는 “당진발전본부는 지역 공기업으로서 어민들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평택해경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조사 중이니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