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지적장애가 있는 엄마와 남매 일가족 3명이 방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매년 발달장애인 가족 구성원이 버거운 삶으로 인해 장애가 있는 가족을 살해하거나 살해 후에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언론에 보도된 것만 2022년 10가정, 2023년 10가정에 이어 올해 들어서 3건이다.
비극적인 참사를 더 이상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이면서, 땡볕 아래 뜨거운 아스팔트에 장애인 부모들이 엎드렸다.
충청남도장애인부모회(회장 전재하) 11개 지회 약 800여 명이 지난 14일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 지원체계 구축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뜨거운 아스팔트에 엎드려 오체투지 투쟁과 함께 2km를 행진했다.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당진지회(지회장 한숙자)는 지회장을 비롯해 15명의 부모가 오체투지에 동참했다.
장애인부모회에서는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는 단순한 개별 가정의 비극이 아닌,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정책의 총체적 부재 속에서 발생한 국가와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 무능력으로 인한 사회적 참사라고 전했다.
장애인부모회는 “이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한 번 이상 들었던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회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 방지정책 △인간다운 삶을 위한 발달장애인법 전부 개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전부개정 △포괄적 지원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