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당진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던 가운데, 7년 전 부곡공단 지반침하 피해를 입은 기업체의 공장 건물 바닥에 빗물이 흥건하게 들어찼다.
지난 2일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당진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던 가운데, 7년 전 부곡공단 지반침하 피해를 입은 기업체의 공장 건물 바닥에 빗물이 흥건하게 들어찼다.

6년 전 송악읍 부곡공단 지반침하 사태로 일대 업체에서는 공장 건물과 시설물 바닥이 내려앉아 벽체 균열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당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전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근상, 이하 비대위)가 한전전력구 공사로 인해 발생한 지반침하에서 야기된 누수 피해를 호소했다.

오전 7시,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중부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렸으며 강한 바람이 함께 불어 당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아침부터 부곡공단 비대위 내 업체들도 비상이었다. 사무실 천장과 벽 곳곳에 균열이 일어난 곳에서는 빗물이 샜다. 바닥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두기 위한 물통도 놓았다. 또한 7년 전 부곡공단 지반침하 사태로 이전부터 공장 건물과 시설물 바닥이 내려앉았던 터라, 폭우가 쏟아지자 공장 내부 바닥에는 빗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야외 바닥은 큰 웅덩이를 만들어낼 정도였다. 자칫하면 공장과 사무실 내부로 샌 빗물이 전선에 스며들거나 습기 등으로 전기 화재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대위 측은 “아침부터 일대 업체 사무실에서는 비가 줄줄 새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업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왜 이런 현실을 감당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송근상 위원장은 “문제를 제기한 지도 7년이 지났다”면서 “지금에 오기까지 누구도 대처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요즘은 차라리 대형사고가 벌어져야 이 사태가 끝날 것인가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죽든가 해야 관심을 가질지, 차라리 사고라도 나라고 기도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8년 부곡공단에 위치한 GS EPS 일대에서 전력구 공사를 추진하면서 동부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해당 공사는 ㈜동아지질이 하도급을 받아 수직구 굴착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전력구 공사로 인해 부곡공단 일대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서 일대 공장 건물과 시설물 바닥이 최대 30~40cm까지 내려 앉아 벽체 균열과 파손, 구조물 변형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전력이 진행 중인 전력구 공사 현장 인근에서 열관과 수도관이 터졌고, 싱크홀도 발생해 안전 문제가 크게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