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연극 다채로운 형식의 문화 행사가 한 자리에 열리는 당진예술제에 문화페스타가 더해졌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회(회장 백태현, 이하 당진예총)가 제18회 당진예술제&문화페스타를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개최했다.

문학부터 미술까지 ‘문화페스타’

올해는 당진예총 산하의 문화 단체가 협력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행사가 꾸며졌다. 문화페스타의 첫 문은 (사)한국음악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이재향)가 ‘두 대의 피아노로 듣는 심포니’ 공연으로 열었다. 이날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두 대의 피아노로 협주하는 ‘Two pianos, eight hands’ 방식의 공연을 당진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방식은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하나가 돼 곡 하나를 완성해 가는 것으로, 이재향 지부장을 비롯한 △백미옥 △박은미 △박향수 △강의숙 △오정은 △박성미 △주희정 피아니스트가 공연 무대에 올랐다.

본격적인 행사는 지난 5일,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사)한국국악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오다영)의 ‘가을, 국악을 만나다’ 공연에 이어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당진지회(지회장 조은아)의 ‘다시, 가을 함께해요 콘서트’가 진행됐다. ‘다시, 가을 함께해요 콘서트’에는 가수 김나윤, 세종아, 백상민, 이유진, 해성아, 장서은을 비롯해 문정희 색소포니스트, 오케이북장구, 꽃보다트로트, 트로트합창단, 농협합창단 등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과 함께 야외 공연장에서는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지부장 이종수)가 ‘제15회 청소년 문학상’ 시상식을, 전시장에서는 (사)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지부장 김용남)가 ‘한중미술교류전 비상’을 개최했다.

제15회 청소년 문학상에는 5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중 본선에 95편이 선정됐다.

대상인 당진시장상은 당진중 1학년 송혜원 학생이 <한반도의 열쇠>라는 글을 써 수상했다. 이 밖에도 20명의 학생들이 이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종수 지부장은 “사마천에는 ‘창승부기 미치천리(蒼蠅附驥 尾致千里), 즉 ’쇠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며 “그리고 큰 소나무도 때에 따라서는 화장실 기둥이 될 수도 있고, 큰 궁궐에 놓이면 기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늘 숫아하는 분들은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문인협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큰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열린 한중미술교류전 ‘비상’은 두 눈을 즐겁게 했다. 당진미협은 앞서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서예 교류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비상 전은 장르를 미술 전반으로 확대하고 참여 예술가의 범위도 충청권으로 넓혔다.

김용남 지부장은 “중국은 세계 미술시장의 작품가 랭킹에 가장 많은 작가들이 포진해 있다”며 “대한민국 역시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를 개최하는 등 세계 미술시장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류전은 두 나라의 미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두 도시의 우정과 예술적 교감이 더욱 높게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 당진예술제

당진예술제에서는 개막식에 앞서 문화예술창고 마주(대표 김미라)의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진행됐다. 마을에 버려진 쌀통 하나에 수상한 것이 나타나면서 시작된 이 연극은 스릴러 요소가 가미돼 관객의 몰입도를 더했으며, 그러면서도 곳곳에 유쾌한 장면을 넣어 지루함을 남기지 않았다. 이 연극에는 △김미라 △강주경 △소리 △허예지 △유수호가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열린 당진예술제의 개막식은 많은 이들이 찾아 만석을 이뤘다.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회장 유정순)가 ‘다시 부르는 소월의 詩’ 공연으로 첫 막을 열었다. 김소월의 시인 <님의 노래> <님에게> <못 잊어> 등을 낭송하며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희희낙樂과 앙상블 가베의 공연에 이어, 신선유와 초대가수 나상도가 무대에 올랐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탑 4위에 오른 나상도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팬클럽이 공연장을 찾아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류경희 드림댄스가 화려한 몸짓을 선보이며 당진예술제를 마쳤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체험거리도 가득 열렸다. 야외공연장 일대에서는 통가죽 공예와 도자기 체험, 석고 방향제 만들기, 사행시 체험, 어쩌다 피아니스트, 가족과 함께하는 시낭송, 장구난타 체험 등을 지역 예술인 등이 주축이 돼 만들고 이를 시민들이 즐겼다.

미니인터뷰 백태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회장

“함께 합동한 모습 볼 수 있어 좋아”

“그동안 예총 산하 7개 단체가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시각과 공연 예술 모든 분야가 협동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미술실기대회는 처음인데 학생만 400여 명, 학부모까지 600~700여 명이 참여해 첫 회임에도 호응이 좋았습니다. 작품들도 다들 탄탄하고 완성도도 좋았습니다. 또한 국악, 시극,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되는 등 모든 산하단체가 행사를 함께 치러서 좋습니다. 연휴가 겹쳐 있는 주말인데도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시각과 공연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청소년문학상 대상 송혜원 학생(당진중1)

“통일을 바라면서 쓴 ‘한반도의 열쇠’”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반도의 열쇠라는 글을 썼어요. 대상까지 받을 줄 몰라서 수상 소식을 듣고 놀라면서도 떨렸어요. 그전에도 전국대회에서 글쓰기로 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글을 계속 써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