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폭설 상상을 넘은 피해

2001년 새해로 접어들기가 무섭게 쏟아져 내린 폭설로 농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었다.

1월7일 새벽부터 집중적으로 퍼부은 눈은 이날 하루만도 석문에 최고 35㎝까지 내리는 등 기상대 관측사상 가장 많은 눈이 내렸으며 충남에서도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군내 농가의 축사와 비닐하우스, 공장, 재배시설이 무너지는 등 400억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정미면의 한 농가에서는 이를 비관한 30대 농민이 자살하기도 했다.

참여연대가 공직자 판공비 공개

당진참여연대가 5월27일 2000년도 당진군 주요공직자의 판공비를 분석한 대군민보고서를 군전역에 배포했다.

연대는 연간 판공비 총 2억2천만원 중 57%가 밥값과 경조사비로 지출되었으며 더구나 그 사용처가 어딘지, 지출대상이 누군지 알 수 없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김낙성 군수와 성기문 군의회의장, 한장석 전 부군수를 고발하는 한편 군수에게 경조사 불참선언을 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군민대상으로 경조사 안알리기운동을 벌여나갔다.

송영진 의원 다시 민주당으로

송영진 국회의원은 올 한해 이래저래 명예롭지 못한 스타덤에 올랐다. 송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의원 꿔주기’라는 비난을 받으며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으나 올 9월4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붕괴되자 다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통산 여덟 차례에 걸쳐 당적을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욕설파문으로 또 한번 전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1년이 넘도록 법정 공방을 벌였던 선거법 위반 혐의는 11월2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음으로써 일단락됐다.

당진화력 12호기까지 증설론 파문

7월12일 3·4호기 준공식을 가진 당진화력발전소 건설처의 한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7·8호기는 물론 12호기까지 건설하는 것도 기정사실로 보면 된다”고 말해 지역사회의 정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산업자원부와 당진화력이 5·6호기 건설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고 한편에서는 환경연합을 필두로 한 시민단체가 5·6호기 증설을 반대하는 가운데 발전소 건설의 최종안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밝힌 이 발언은 적지않은 충격과 반발을 남겼다.

따로 행정으로 왜목 경관 훼손

충남도와 당진군, 당진군 부서 사이의 유기적인 협조 부족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왜목의 경관이 크게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올해 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고항 개발을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일대에 방파제 축조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방파제가 왜목 해돋이 장소인 노적봉의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하자 뒤늦게 수많은 공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안은 따로 행정이 문제를 야기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심훈 100주기 맞아 문화이벤트

올해는 민족의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자 소설 상록수의 작가인 심훈 선생의 탄생 100주기가 되는 해였다.

지난해에 정부가 선생에게 독립유공훈장을 수여한 데 이어 올해 선생의 100주기에 보훈처 등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당진에서는 상록문화제 기간동안 선생의 기념흉상과 특별조형물이 제작되어 제막식을 가졌는가 하면 선생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등 심훈선생을 지역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한보철강 매각 타결점 찾아

새 주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을 끌어온 한보철강이 드디어 일괄매각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대상자를 만났다.

12월4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보철강사무국이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채권단 운영위에 인수대상자로 AK캐피탈을 선정, 부의한 데 이어 자산관리공사와 AK캐피탈 사이에 마침내 계약이 성료됨에 따라 한보철강 매각작업은 순항에 접어들었다.

지역 각계에서는 이를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쌀농업 위기 벼랑에 선 농민

‘재고미 포화상태’라는 정부의 주장과 ‘대풍설’과 함께 불어닥친 쌀수매가 하락으로 농민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가뜩이나 올초 폭설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농민들은 정부의 갑작스런 증산정책 포기가 쌀수입개방 압력에 대한 완전한 굴복이라고 저항하며 시위와 농성을 연달아 열어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본지 창간 8주년 설문조사에서도 최대의 지역현안으로 주민들은 ‘쌀농업의 위기’를 들어 위기의 심각성을 말해주었다.

당진항 지정 가시화되다

당진항 지정을 위한 범군민적 노력이 점차 결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당진항 지정 문제를 특별 심의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12월18일 소집한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홍승용 해수부 차관)에서 위원들이 원칙적으로 당진항 분리지정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다만 분리시기와 항계선 조정, 종합개발계획 등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한 후 다음 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진군새마을지회 대통령 표창

70·80년대 관변단체의 위상에서 이제 생활공동체 성격을 가진 가장 포괄적인 민간 대중조직으로 변모한 새마을운동단체.

새마을운동 당진지회가 12월12일 새마을 역사상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회는 그동안 마을조직을 통해 알뜰하게 수거한 헌옷을 수출하는 사업과 농산물 도·농 직거래, 우리마을 사랑운동, 학생자원봉사학교 운영, 불우이웃돕기운동 등 사라져가는 공동체적 생활기반과 의식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