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역이 개통됐지만, 역의 활성화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교통 체계 개선 필요
무엇보다 합덕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는 접근성과 효용성 문제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을 통해 충남과 수도권 서부지역이 1시간 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서해선 서화성역에서 경기 안산 원시역까지의 4km 구간은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2026년 3월에 완공 계획이다.
현재 합덕역에서 기차를 타면 상행선 방향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서화성역까지만 갈 수 있다. 서울역에 가려면 서화성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초지역으로 간 뒤, 초지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야 서울역으로 갈 수 있다. 또는 서해순환선 열차를 타면 평택역에서 내린 뒤 평택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1시간 20분이면 당진에서 서울로 진입할 수 있기에 합덕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익이다. 서울 접근성을 기대한 서해선 수요자로선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다.
또한 당진 내에서 합덕역으로의 대중교통 이동도 편리하지 않다. 당진시내에서 합덕역으로 가는 직통 셔틀버스는 단 1개만 운행되고 있으며, 이 또한 오전 6시 10분에 출발해 시간대가 불편하다. 직행이 아닌 당진시내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약 1시간이 소요되며, 또는 자가용을 운전해 합덕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홍기후 충남도의원은 지난 6일 건설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합덕역이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면서 “시내에서 합덕역까지 향하는 시내버스도 부족하고, 서민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중교통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합덕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합덕역 주변 개발 미비”
역 주변 개발이 미비해 합덕역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내 및 역사 주변에는 상점 등의 시설이 전무하다. 역사 자체가 규모가 큰 편이 아니어서 상점이나 기타 편의시설이 입주할 만한 공간도 없다. 현재 역 주변으로는 논으로 둘러싸여 있고 상업적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종석 합덕읍개발위원장은 “합덕역 개통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지만, 현재 합덕역 주변의 개발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역 주변은 허허벌판으로, 커피를 마실 곳조차 없다”고 말했다.
합덕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역 주변 부동산 거래는 조용한 편”이라며 “개발 계획이 세워졌다가 보류되면서 부동산 거래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이 농지여서 개발이 어렵다고 하는데, 강원도의 경우 도지사가 농지 규제를 풀고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농림부 장관만이 규제를 풀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지자체나 국회의원, 도지사도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종석 합덕읍개발위원장은 역세권 개발에 대해 투트랙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합덕역 바로 주변은 논이지만, 조금만 나가면 도시계획지역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역 바로 옆 주변에 (규제를 조금이라도 풀어서) 기본 시설을 갖추고, 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역세권 개발을 진행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신안산선과 연결되고, 2030년 경부선과 연결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광, 신속한 정책 마련해야”
합덕역을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문화관광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당진시에서 체험단, 팸투어 실시, 관광 상품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역은 지난 2일 개통한 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합덕역이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지역 주민과의 협력 및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한 철도 관계자는 “현재 서울역으로 바로 가기에는 미연결 구간이 존재해 합덕역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서울이 아닌 다른 인근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 노선을 발굴해, 관광 방향은 물론 교통 편리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합덕읍개발위원장은 “합덕은 카톨릭 문화권”이라며 “버그내순례길, 신리성지, 솔뫼성지, 합덕성당 등을 잘 연결해 개발하면 수도권과의 연결로 인해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