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노래자랑·자동차극장 등 이벤트 마련

2002년 1월1일 왜목 해돋이 행사에 3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운집해 새해의 소망을 빌며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기원했다.

서해 일출의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은 전날 내린 비로 한결 투명해진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2002년 1월1일 7시58분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새해는 기념폭축의 환영 속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는 보는 이들의 시선이 부끄러운 듯 이내 밝은 빛으로 모습을 가렸다.

이날의 해돋이는 근래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했지만 사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기대하기 어려웠었다. 기상대에서 잇따라 폭설을 예고하면서 일출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으며 더욱이 바로 전날 밤에 폭우가 쏟아져 노래자랑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랜동안 행사를 준비해왔던 ‘왜목 해돋이 기념행사 추진위원회(회장 조선형)’ 임원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폭우가 그친 후에도 잔뜩 흐렸던 하늘은 새벽이 되면서 점차 개기 시작해 해 뜰 무렴에는 오히려 훨씬 청명한 날씨로 변했다. 전날밤에만 해도 비교적 한산했던 왜목의 해변은 새벽 5시를 경과하면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입추의 여지없이 메워졌다.

이번 해돋이 행사에서는 자정에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각종 노래자랑, 풍물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해돋이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자동차극장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교통정리에 나선 경찰들은 쏟아지는 폭우속에서도 질서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예년의 극심한 교통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왜목 해돋이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조선형 회장은 “갑작스런 비로 관광객들이 계획했던 것보다 적게 모여 실망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3만여명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만족스런 행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훌륭한 관광지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