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 시민영상기자단 위촉식 모습
당진시대 시민영상기자단 위촉식 모습

<편집자주>

지역의 이야기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당진시대시민영상기자단’은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5월부터11월까지 기자가 된 시민들은 지역의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와 일상의 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8인의 시민기자(△김완종 △김현한 △백서현 △박태호 △천남정 △유광호 △장재광 △한수지)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하며 당진의 오늘을 영상으로 남겼다. 인터뷰를 통해, 당진 곳곳을 누빈 시민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완종 시민기자

“휠체어에 의지한 발로 뛰는 기자”

김완종 시민기자는 하반신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당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 신체적 장애와 무더운 취재 환경 속에서도 그는 장애인의 도로 통행 안전성을 다루는 등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취재를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사와 함께 현장을 체험하고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그가 제작한 영상기사는 당진방송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취재 과정에서 그는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 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기자의 영상이 계기가 돼 복지기관에서 협력해 자동 지문인식 도어락이 설치되는 변화가 일어났다. 김완종 기자는 “취재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변화한 것은 도어락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문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 민기자로서 세상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점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 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취재 를 다니며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는 점 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완종 시민기자의 영상기사는 < 충남장애인체전 금메달 도전하는 보치아 선수단 >, < 당진시 휠체어 댄스단 >, < 복도에 창문이 없는 아파트 >, < 당진문학제 >, < 장애인 도로 통행 안전 문제 > 등 총 5편으로, 휠체어에 의지 하면서도 5편의 영상기사를 제작해 누구보 다 많은 목소리들이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완종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김완종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김현한·백서현 청소년 시민기자 (당진고 3학년)

“청소년의 시선으로 밝힌 어두운 통학로”

김현한·백서현 학생기자의 열정은 그들만의 작은 도전이었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 은 통학로의 어둠을 밝히는 큰 걸음이 됐다. 당진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현한과 백서 현은 친구이자 청소년 시민기자로 함께 활동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꿈꿨다. 하지만 그들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청소년 기자라는 이유로 다른 시민기자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특히 학업 일정 때문에 촬영 일정을 맞추는 게 어려워서 촬영과 편 집을 분업하며 진행해야 했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 가로등 없는 통학로 문제 > 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담 아냈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그들은 “청소년이다 보니 야간 취재에 제한이 있어서 심도 있는 취재가 어려웠다”며 “ 장비나 편집 프로그램도 개인 장비에 의존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학생은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청소년 시민기자 활동이 지 속된다면,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지는 워크숍이나 친목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겠 다”며 “이런 개선이 이뤄진다면 시민기자 활동이 더 풍성해지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에는 단 한 편의 영상만을 제작 했지만, 두 학생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시선 으로사회문제를조명하고싶다”며“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나은 기사를 만들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전했다.

김현한, 백서현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김현한, 백서현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천남정 시민기자

“ 첫도전 , 심층취재로 실생활 문제 파헤쳐 ”

천남정 시민기자는 시민기자로서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그의 기사는 마치 시사프로그램 ‘ 그것이 알고싶다 ’ 를 연상케 할 만큼 심층적이고 다각도에서 문제를 분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 특히 모든 인터뷰 대상을 균형 있게 섭외하려 한 점이 인상적이다 .

그는 기자 활동 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 “ 취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나면 인터뷰가 필요할 때가 많았다 ” 며 “ 다소 무거운 내용이 많다 보니 , 기관담당자나 시민들께 인터뷰를 요청할 때 당진시대 시민기자임을 밝히면 부담스러워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 고 밝혔다 . 반면 그는 “ 영상기사가 완성되고 오랜 시간 방치됐던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 며 “ 특히 영상에 출연한 시민들이 고맙다고 연락을 주거나 , 주변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 고 말했다 .

천 기자는 시민기자 활동에서 느낀 아쉬움과 보완할점에 대해 “ 서로 주제를 미리 공유하고 , 영상 촬영 시 동행하는 협업 시스템이 있으면 안전하고 더 효과적으로 기사를 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고 전했다 . 그러면서 “ 유튜브에 영상만 올리는데 그치지 말고 , 긴급한 문제의 경우 해당 기관이나 부서에 전달해 해결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 며 “ 그 과정에서 당진시대가 지역 언론의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시민기자단 활동이 더욱 의미 있어질 것 같다 ” 고 조언했다 .

천남정 시민기자는 < 운전자를 위협하는 붕괴 위기의 도로 >, < 사고 후 인도에 버려지는 파편 >, < 공유자전거문제 >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다룬 영상기사를 제작하며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목소리를 전했다 .

천남정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천남정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박태호 시민기자

“ 축제 이야기와 지역사회의 문제의식 ”

박태호 시민기자는 ‘ 마을기자 양성교육 ’ 을 수료하고 시민기자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 영상 촬영과 편집에 열정을 쏟은 그는 드론까지 활용하며 질 높은 영상기사를 제작했다 . 박 기자의 기사 중 하나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 고원식 횡단보도 ’ 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 그는 도로보다 높게 설치된 이 횡단보도가 보행자에게는 안전하지만 , 차량 운전자에게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

박 기자는 취재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 평소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 왔다고 생각했지만 , 막상 기사를 작성하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며 “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취재 범위를 넓히는 것도 어렵고 , 복잡한 현장을 간결하고 쉽게 전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 고 말했다 .

반면에 “‘ 고원식횡단보도실태 ’ 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영상을 보고 지인이 ‘ 나도 항상 생각했지만 ,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네가 해줘서 고맙다 ’ 고 격려해줬다 ” 며 “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을 내가 시민기자로서 썼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 고 전했다 . 그는 시민기자로 활동을 하며 변화된 점은 “ 평소에 너무 익숙하고 편리하게만 느끼던 것들이 실은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 며 “ 앞으로는 더 다양한 시각으로 일상을 돌아볼 계획 ” 이라고 일상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

박태호 시민기자는 < 고원식 횡단보도 실태 > 와 < 축제는 축제다 !> 라는 영상기사를 통해 지역의 현장을 담아냈다 .

박태호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박태호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유광호 시민기자

“ 지역현안 세심하게 조명해 반향 일으켜 ”

유광호 시민기자는 드론 촬영과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섬세한 시선으로 지역의 이슈를 조명했다 . 그의 영상은 뛰어난 영상미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특히 ‘ 농촌소멸 ’, ‘ 합덕역 개통 ’, ‘ 남부권역발전 ’ 같은 당진의 주요 현안을 다루며 반향을 일으켰다 .

유 기자는 시민기자 활동 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 주제를 너무 크게 잡다 보니 , 좋은영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료 조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 ” 며 “ 결국 현장을 직접 가지 못하고 인터넷 자료에 의존한 것이 아쉬웠다 ” 고 말했다 . 덧붙이며 “ 합덕역 개통과 관련해 서화성역과 원시역 사이의 공사 현황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싶었는데 끝내 하지 못했다 ” 고 전했다 . 또한 , 남부권 발전 계획 영상을 촬영하면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 당진시가 포항과 비슷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포항의 ‘ 스페이스워크 ’ 를 촬영하고 싶었지만 ,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는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

한편 “ 제 영상이 남부권 농업과 미래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 고 밝혔다 . 그러면서 유 기자는 농촌소멸에 대한 기사를 취재하면서 바람도 생겼다 . 그는 “ 당진시가 농촌소멸을 막고 도시와 농촌이 멋지게 화합하는 방안을 마련해 , 그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다 ” 는 바람을 밝혔다 .

유광호 시민기자는 < 합덕역에 대한 기대와 꿈 >, < 농촌소멸 실태 >, < 남부권 발전계획 > 등을 통해 당진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목소리를 담아냈다 .

유광호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유광호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장재광 시민기자

“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역 문제 조명해 ”

장재광 시민기자는 오랜기간 시민영상기자단 활동을 이어오며 시사성 있는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뤄왔다 . 특유의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은 지역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며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 그는 올해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 공직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할 때 ‘ 기자 ’ 라는 말을 꺼내면 방어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 며 “ 갈등이 있는 사안을 다룰 때 양측 입장을 모두 듣고 중립을 지키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 고 전했다 . 이어 “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 모두가 소통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불협화음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고 덧붙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잊혀져 가는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후 , 제보자나 관련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꼈다 ” 며 “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역현안을 전할수 있었던 한해였다 ” 고밝혔다 . 이어 “ 지역내 다양한 문제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뜻깊었다 ” 라고 말했다 .

장 기자는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 혼자 취재하기에 한계가 있는 기사에서는 기자단이 소통을 통해 협업이 더 원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 며 “ 앞으로 시민기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기자단이 되길 기대한다 ” 고 전했다 .

장재광 시민기자는 < 역천 생태공원 현주소 >, < 물폭탄 맞은 당진 , 기록적 폭우 >, < 당진깡통전세 문제 심각 >, < 꿈나래학교 특수교육실무원의 현실 > 등 다양한 영상기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

장재광 2024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장재광 2024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한수지 시민기자

“ 복지의 틈새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춰 ”

한수지 시민기자는 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3 년 차에 접어들었다 . 지역의 복지관에서 복지사로 일하는 그는 복지 사각지대 틈새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바탕으로 활동해왔다 . 그는 올해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 기삿거리를 찾는게 점점 어려워졌다 ” 며 “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로웠지만 ,

시간이 지나면서 ‘ 다뤄야 할 주제 ’ 와 ‘ 다뤄보고 싶은 주제 ’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 고 말했다 . 하지만 이러한 고민 속에서도 그는 지역 문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공론화하려 노력했다 .

한 기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로 꼽은 것은 ‘ 도비도 불법 장박 현장 ’ 이었다 . 그는 “ 봄부터 가을까지 현장을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영상을 편집해 올렸을 때 , 댓글이 쏟아졌다 ” 며 “ 지역의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 라고 회상했다 .

한 기자는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점으로 “ 시민기자로서 예리한 시선뿐만 아니라 ‘ 감수성 ’ 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 며 “ 사회 문제를 다룰 때는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때는 따뜻한 감성

도 중요하다 ” 고 밝혔다 . 그는 “ 특히 미담이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을 때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점 ” 을 강조하며 , “ 앞으로 더 노력해서 감수성과 친근함을 모두 갖춘 시민기자가 되고 싶다 ” 고 말했다 .

한수지 시민기자는 < 불법 캠핑에 몸살난 도비도 >, < 서문리에 부는 변화의 움직임 >, < 장애 청소년 직업 박람회 > 등 지역 사회의 복지와 변화에 대한 영상기사를 통해 당진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

한수지 2024 시민기자영상 썸네일
한수지 2024 시민기자영상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