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해를 돌아보면 금방 지나간 듯 보여도,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던 해다. 국회의원 선거로 당진의 첫 3선 국회의원이 나왔으며, 철도시대의 막을 여는 합덕역이 올해 드디어 개통했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드론이 밤을 밝히며 관광도시 당진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대했던 성모병원의 이전 소식과 합덕 산폐장 사업이 무산으로 돌아갔고, 지난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당진시장과 일대가 침수돼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주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가면 멀리 가지만, 함께 간다면 오래 간다는 그 말처럼 당진을 위한 마음으로 시민들이 모여 더 멀리 가기 위해 빛을 만들어 냈다. 석문산단에 대규모로 들어올 뻔했던 축사 사업을 백지화 시켰으며, 계엄 선포 이후 ‘탄핵 버스’를 움직여 서울로 향했다. 힘든 해였으나, 함께 맞잡은 손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

지역과 함께하는 당진시대에서 올 한해 다뤘던 현안들을 모아 정리했다. 각 현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당진시대 홈페이지(www.djtime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덕읍 도리에 설치된 합덕역
합덕읍 도리에 설치된 합덕역

1. 합덕역 개통

당진시가 철도시대를 맞이했다. 충남과 경기남부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주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지난 11월 개통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서화성역까지 90.01km의 신설 기차 노선이다. 합덕역이 개통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교통망의 연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였다. 오래 기다렸던 개통인만큼, 앞으로 합덕역을 활용해 어떻게 관광 정책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아내 임명신 여사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아내 임명신 여사

2.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진에 첫 3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이 총선 결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정용선(국민의힘) 두 후보가 맞붙었다. 투표 결과, 어 국회의원이 최종 득표율 51.8%를 기록하며 3선 중진의원의 꿈을 이뤘다. 국회에 입성한 어기구 국회의원은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지난 10일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원회가 당진시의회 앞 도로에서 ‘30만 마리 돼지축사 반대 당진 시민대회 및 해단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지난 10일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원회가 당진시의회 앞 도로에서 ‘30만 마리 돼지축사 반대 당진 시민대회 및 해단식을 개최했다.

3. 석문간척지 대규모 축사 무산

충남도가 석문간척지에 스마트 축산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축산복합단지는 30만 두(180ha) 규모로, 생산부터 도축, 가공까지 전 과정을 집적한 축산 산업단지다. 대규모 축사를 당진의 석문단지에 조성하겠다는 충남도가 발표하자, 주민이 들고일어났다. 지난 4월, 충남도 앞으로 모여 축산단지 조성 사업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만 여명의 주민 서명을 모아 김태흠 도지사에 전달했으며, 당진시와 당진시의회도 주민과 함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지난 7월 충남도가 이 사업을 최종 철회했다.

지난 5월에 삽교호에서 진행된 당진의 드론쇼 모습
지난 5월에 삽교호에서 진행된 당진의 드론쇼 모습

4. 새로운 먹거리 ‘드론’

올해 드론으로 뜨거웠던 해였다. 당진시가 새로운 사업으로 드론을 띄웠다. 지난 5월 한 차례 드론쇼로 3만 명이 찾았던 가운데,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당진시가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드론을 밝혔다. 12월 특별 드론쇼를 제외하고 51만 명의 관광객이 드론쇼에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당진시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로 드론에 주목하고 있다. 당진시드론산업지원센터 개소에 이어 최근에는 한중 드론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충남도가 석문면 일원에 도내 첫 드론 공원지 대상지로 선정한 가운데, 내년에도 드론 산업에 대한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폭우로 무릎까지 잠긴 전통시장
지난 18일 폭우로 무릎까지 잠긴 전통시장

5. 폭우로 침수된 당진

지난 7월, 당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전통시장과 학교, 주택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998년도 당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을 연상했던 주민들은 이번 폭우로 잠 못 이루고, 가슴 앓이를 해야만 했다. 도심 외에도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컸다. 집중호우로 인해 읍면지역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덮었고, 옹벽이나 담장, 축대가 붕괴됐다. 일부 마을 안길은 도로가 유실됐으며 도로와 주택 마당·축사·창고가 침수됐다. 기후 위기로 인해 이전과 달리 집중 호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6. 합덕 산단 결국 무산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이끌던 SK에코플랜트(주)가 경기 악화 및 분양시장 위축, 원자잿값 상승 등의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당진시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로써 합덕·순성 산단 조성이 무산되며 안갯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산단 무산이 공식화 되면서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아닌 새로운 대체 사업 시행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산단 조성 사업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당진성모병원 전경
당진성모병원 전경

7. 성모병원 신축 이전 끝내 무산

또 다른 이전 무산으로 주민의 실망이 컸던 사업이 있다. 당진 성모병원 신축 이전 사업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원도심에 있던 성모병원이 수청1지구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재정 문자로 인해서 천주교 대전교구 측에서 신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결국 천주교 대전교구 사정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교구는 당진시에 현 당진성모병원 부지(건물) 보상금 50억 원 외에 부당이득금 4억여 원과 손해배상금 등 59억 7000만 원을 당진시에 반환했다.

당진시는 지난 18일 대한전선㈜과 1조 원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한전선 송종민 대표이사)
당진시는 지난 18일 대한전선㈜과 1조 원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한전선 송종민 대표이사)

8. 대한전선 1조원 투자

대한전선(주)이 당진시에 해저케이블 제2공장을 신설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제2공장 신설로 당진은 해저케이블 생산의 집적지로 자리매김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국가적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제2공장을 통해 약 5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지역 생산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등을 포함하는 협약을 당진시와 대한전선이 체결하기도 했다.

9. 현대제철 자사고와 병원 추진 난항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설립과 산재 병원을 두고 현대제철이 추진할 것인지에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민종기 전 당진군수와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면담을 갖고 부족한 교육이나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특목고 및 전문대학원 건립과 300병상 규모의 조합병원 유치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진시가 부족한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사고 설립과 병원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과 계속해 논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조성에 대한 설문조사가 지역에 퍼지기도 하고, 현대제철이 모 대학에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고대면 슬항리에서 이웃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한 시민.
고대면 슬항리에서 이웃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한 시민.

10. 계엄 선포 후 당진은

지난 12월 3일, 오후 11시 야심한 시각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후 상황은 긴박했다. 해제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었고, 주민들은 도로에서 장갑차를 막아섰다. 비상계엄 해제는 됐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 주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모였다. 당진시민들 역시 탄핵 버스를 통해 국회로, 남태령으로 향했다. 그리고 당진에서도 매주 목요일 윤석열 퇴진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그밖에 주요 뉴스

- 송산산폐장 지분 매각, 석문 바다 앞 검은 물질, 당진시의회 의장 선거, 송산 자유구역 지정 추진, KG스틸 불법 야적, 꿈나래학교 특수실무원, 석문산단 불산공장 항소심 ‘당진시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