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단독 보도한 당진항 석문지구 양곡부두 및 양곡터미널 조성사업 추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도 지난 20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약식은 양곡부두 및 양곡터미널의 민간사업자인 이도희 ㈜선광 대표와 오성환 시장, 김태흠 도지사가 참석해 당진항 석문지구가 중부권 최대 곡물 물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협약에 서명했다.
양곡부두 및 양곡터미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3100억 원의 규모로, 선박 대형화 추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내 최대 양곡부두 접안시설 8만 DWT급(캄사르급) 부두와 사일로(SILO) 저장시설, 친환경 하역·저장 설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양곡부두는 주로 곡물 수입을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항만 시설로 곡물, 사료 원료, 밀, 옥수수, 콩 등 대량의 곡물을 수입해 저장, 분배,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와 함께 추진되는 양곡터미널은 하역하는 곡물을 사일로(SILO) 저장시설, 친환경 하역·저장 설비 등을 조성해 해상과 육상에서 물류와 유통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본지 1539호, ‘석문 신항 양곡부두, 본격 추진’ 기사 참조>
이번 사업을 맡은 ㈜선광은 1948년에 설립된 종합 물류 기업으로 주요 사업으로는 싸이로, 컨테이너터미널, 물류, 3PL 사업이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선광은 인천 및 군산항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40만 톤 규모의 곡물사일로, 모래 채취 및 세척시설을 갖추고 항만하역, 운송, 보관 및 해사채취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담긴 내용은?
이날 당진시와 충남도, ㈜선광이 서명하고 협약한 업무협약서에는 석문지구 양곡 터미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할 사항을 정하는 목적에 맞는 각자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역할 범위를 보면 충남도는 당진항 석문지구 양곡터미널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고 당진항의 발전 동력이 확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진시는 충청남도와 협업해 당진항 개발 동력 확보를 위해 당진항 석문지구 양곡터미널 조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행사인 선광은 석문지구 양곡터미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사업비를 적극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당진항 개발여건 검토 및 수요추정을 수행하고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양곡터미널 개발에 연계된 주민 수용성 확보등 지역상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에 협약했다.

경제적 기대효과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00만 톤 이상의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지며, 수도권 및 충청 내륙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연관업체들의 대규모 이전을 촉진해 당진이 서해권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공사 및 운영단계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공사 기간 동안 지역 건설업체 및 관련 업종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운영 단계에서는 항만 하역, 물류, 운송 관련 고용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증가와 세수 확보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곡터미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당진항을 통한 곡물 수입의 비중이 커지면서 물류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충청권 식품·사료·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이날 협약에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도 포함됐다. 당진시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선광 역시 지역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오성환 시장은 “이번 협약이 당진항 석문 지구 신항만 조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충남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당진항을 서해권 최고의 친환경 곡물 물류 중심지로 발전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석문면 주민들과의 소통은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우려로 지적된다.
김기용 장고항 어촌계장은 “양곡부두에 대해 당진시대 기사를 접하고 주민들이 알게 됐다”며 “왜 주민들과 공청회나 주민설명회 하나 없이 일을 진행하는지 답답하다” 고 심경을 말했다. 이어 “양곡부두와 양곡터미널이 들어올 부근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 시설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다”며 “시행사(선광) 측에서 하루속히 일정을 잡고 제대로 된 설명을 주민들에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진항 석문지구가 중부권 곡물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경제 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