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한마음.신성대 어우러져 ‘묘미’

차분한 전야제 합창의 밤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인 합창의 밤 행사는 상록문화제 첫날인 10월 1일 군민회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주민, 여러 기관단체장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분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온누리합창단을 비롯 한마음합창단, 그리고 신성전문대 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며 청중들에게 주옥같은 가곡과 흥겨운 민요, 건전가요 등을 골고루 선사했다.

특히 이날 무대는 도 합창경연대회 2위를 자랑하는 온누리합창단(지휘 고종현)의 프로다운 원숙함과 주부들로 구성된 한마음합창단(지휘 호명선)의 친근함, ‘젊은’ 신성전문대 합창단(지휘 양기철)의 박력이 함께 어우러져 합창공연의 다양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날 주민들은 40여명의 많은 단원이 출연한 신성전문대 합창단이 신나는 가요를 선사하자 함께 박수를 치는등 한때 공연장은 즐거운 분위기였다.

주부백일장 위상 높아져

대호지.송악등 군내 곳곳에서 참여

주최측 역대입상작 시화전 마련해 ‘눈길’

10월 첫날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우강제일가든에서 열린 주부백일장에는 70여명의 주부 문인들이 참여해 문학소녀시절로 되돌아가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합덕청년연합회(회장 이종식)의 주관으로 올해 4회째 열린 이번 백일장은 그동안 주로 합덕지역의 주부들이 참여했던 전과 달리 당진.대호지.신평.송악등 군내 곳곳에서 참여한 주부들도 눈에 띄어 주부백일장의 위상이 해를 거듭해 오면서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했다.

참석율 또한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역대 주부백일장 시부문 입상작들로 시화전이 열리기도 했는데 합덕청년연합회의 한 회원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행사에 대한 주최측의 남다른 정성과 애정이 드러나기도 했다. 청년연합회는 이 작품들을 행사후 역대 입상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자연, 인간, 삶을 소재로 한 이날 백일장에서 영예의 대상은 권영숙씨가 차지했다.

한편 백일장이 끝난 후 심사시간을 이용해 참석 주부들은 흥겨운 노래자랑을 펼치며 친선을 다지기도 했다.

충남도내 10개 주부풍물단 기량 겨뤄

제1회 도지사기 주부풍장경연대회

부여농협 풍물패 장원차지

제1회 충청남도지사기 주부풍장경연대회가 상록문화제 둘째날인 지난 2일 계성초등학교에서 도내 10개 주부풍물단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국악협회 당진군지부(지부장 문선이)의 주최로 당진에서 매년 갖게 돼 의미를 더한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각 시군 농협에서 육성한 주부풍물단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었으며 여성풍물의 저변을 확대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참가팀들은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경연이 끝난 후에는 모두 함께 어울려 화합을 다졌다.

이날 영예의 장원은 부여농협 풍물패팀이 차지해 도지사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우리집 음식맛자랑대회

젓갈.건어물 알뜰바자회도

군민회관에서 한복바르게입기가 시작된 1일 같은 시간, 당진읍 행정리 옥돌고개에 위치한 가정복지회관에서는 당진군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가 열렸다.

인스턴트식품의 증가로 가정의 음식문화마저 편리함만을 위주로 흘러가는 데 대한 아쉬움속에 잃어버린 엄마의 손맛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개최된 음식맛자랑대회는 일상적인 여성의 가사노동에 사회적인 의미를 부여해보자는 뜻도 있었다.

이날 대회에는 총 스물두개팀에서 참가해 음식솜씨를 겨뤘는데 출전요리의 보급가치와 시각적인 미, 재료의 경제성, 팀의 협동성을 기준으로 6개팀이 선발되었다.

또 이 자리에는 점차 가지수가 늘어나고 있는 잔치음식을 알뜰하게 줄여보자는 목적으로 최근 당진군 여성단체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 하나로 ‘잔치음식모델’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열린 가정복지회관에서는 이날 우리농산물과 건어물, 젓갈류등을 판매하는 알뜰바자회도 동시에 열려 처음으로 많은 주부.여성들이 가정복지회관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군민회관에서 열린 개막식

심훈문학상 김하린씨 시상

지난해까지 남산공원에서 열렸던 상록문화제 개막식이 이번에는 군민회관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중편소설 '폭풍주의보'로 제2회 심훈문학상에 당선된 김하린(41세, 본명 김재찬)씨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상반신 장애인 김하린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안승환 집행위원장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을 오르내려 특별한 감회를 안겨주었다.

김씨는 고교재학시절에 시집을 펴내고, 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사막의 꿈'이 당선되며 문단에 오른 기성작가. 소설집 '광야에 눕다', '베스트셀러 살인'등이 있다.

집행위원회는 또 경기대 교수 서예가 박영진씨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안승환 집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의 일그러진 마음과 얼굴을 옛날 우리 어머님들께서 숯불다리미를 홑청을 다리시듯이 참된 당진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국대회로 열린 시조경창

전국의 명인들 모여

올 문화제의 시조경창대회는 제4회 전국남녀 시조경창대회로 열려 어느해보다 뜻이 깊었다. 1일 2시 당진읍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당진군 시우회원과 전국의 명인 1백여명이 모여 이틀간의 대회를 개막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악개발총연합회 이영부 이사장이 노환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등 이번 대회의 무게를 실감나게 했다. 이이사장은 돌아가시거나 병상에 누워있는 당진의 원로시우인을 칭송하며 눈물을 흘려 장내를 엄숙하게 했다.

대회에는 강창구 대회장을 비롯한 군 시우회 임원외에 멀리 강릉과 인천, 전주, 부여, 서산등지에서 대표와 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틀간의 대회로 들어가기에 앞서 당진시우회 원로 남선우(82세) 옹이 심훈선생의 시 을 시창한 데 이어 중앙본부 서현숙 사범의 시창이 이어져 대회전부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3개정 우열 가려

궁도대회

3일간의 문화제 행사중 가장 먼저 열린 궁도대회. 10월 1일 오전9시 조용한 당진읍 남산공원 활터에서는 충장정, 국수정, 학유정등 군내 3개정에서 20여명이 출전해 조용한 가운데 문화제 첫 행사를 치렀다.

오후3시까지 계속된 이날 대회에서 1위는 학유정의 남기은씨가 차지했으며, 2위는 송석모(국수정).박창진(학유정), 3위는 이상욱(학유정).이순열(〃).신용식(〃)씨등이 차지했다.

푸짐한 경품 속에 맵시가 ‘만발’

한복바르게입기대회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한복바르게입기대회는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 1일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군민회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군내에 숨은 고전미인 41명이 참가해 세계적으로 복식가들이 칭송하는 우리 전통의상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참가자들이 네명씩 은은한 가락과 함께 단상에 입장하여 고운 걸음으로 무대를 한번 돌고, 절하기, 옷고름매기를 정성껏 해보인 뒤 다시 곱게 퇴장하는 동안 관객들도 잊고 살았던 한복의 매력과 우리전통예절의 단아함에 넋을 잃었다.

한복예절의 전문가라고 할만한 전 충청남도 여성회관 관장 권부선씨와 당진여고 윤선미 교사, 당진상고 정경혜 교사가 이들을 엄격히 심사했다.

심사결과 대상인 꽃가마상에는 고대면 대촌리 정윤화씨가 선발되었으며, 2위인 청사초롱상에는 남연숙씨와 오경순씨가 선발되었다. 이날 선발된 12명에게는 고급 한복감이 선물로 주어졌으며, 한복수선을 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졌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

행사를 준비한 새마을지회는 올해 특히 관객에 대한 배려를 높여 30만원 상당의 칼라TV를 비롯해 행운권 추첨에 당선된 27명의 주민에게 푸짐한 경품을 선사하기도 했다.

학생예능대회 여전히 다채

글짓기.미술.서예대회 열려

학생들 대상의 예능대회는 예년과 크게 다름없이 글짓기.미술.서예부문에 걸쳐 진행되었다.

글짓기.미술대회가 2일 오전 11시부터 당진읍 남산공원에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혼자 사색에 잠겨 조용히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같은 시각 당진상고 체육관에서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서예대회에 참가했다. 한획 한획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순성농협 풍물패 장원

풍물경연대회, 노년층에 인기

1일 예선을 거쳐 2일 군민회관 광장에서 열린 당진군 풍물경연대회에서는 주부들로 구성된 순성농협 하나로 풍물패가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다. 해마다 노년층의 인기를 독차지해온 풍물경연대회는 올해에도 각 읍면에서 많은 주민들이 구경나와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이날 경연은 순성, 송산, 송악, 석문,고대등 5개팀이 열전을 벌였으며 송산농협 주부풍물패가 2위, 송악 기지시줄다리기팀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개인인기상은 송악팀 상쇠 조일랑씨와 고대팀의 상쇠 김정숙씨에게 돌아갔다.

심훈 육필원고전시회

미술전시회와 함께 열려

1일 오후2시에 개막된 심훈 육필원고전시회와 미술전시회가 충청은행 수선화공간에서 3일까지 계속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심훈 육필원고전시회에는 심훈의 시 의 원고와 그의 소설 교정본, 문우들과 주고 받았던 명함, 그리고 가족들의 사진등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는 심훈의 대표적인 소설 의 실제 모델이 되었던 심재영씨의 젊은시절 사진과 공동경작.농촌계몽운동등 소설의 무대가 되었던 상록학원에 관한 문서도 공개되었다.

미술전시회에는 군내 젊은 미술인들의 모임인 학동인회(회장 문현수) 회원들의 작품이 걸렸다. 기존 회원들에 최만식씨등 신입회원들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홍보부족? 관심부족? 관람주민 드물어

서예.사진전

30일부터 합덕대건신협에서 열린 서예.사진전에는 당진서예인회와 아미사진연구회, 당진사진동우회, 당진학사우회등 군내 3개 사진클럽 회원들의 작품이 다수 내걸렸다.

그러나 작품수에 비해 비좁은 전시공간으로 일부 작품들이 제위치에 전시되지 못해 일부 참여회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홍보부족 탓인지 관심부족 탓인지 일반주민들의 관람율도 저조한 편이었다.

차분한 분위기 3백여 청소년 지켜봐

음악의 밤

2일 음악의 밤 행사는 2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었음에도 3백여 청소년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질서있게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음악의 밤에서는 록음악과 가요, 팝송, 풍물공연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쉽게 호응할 수 있는 흘러간 팝송, 가요공연이 비중있게 준비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공연 말미에 몇곡만이 준비돼 결국 청소년층의 열광도, 기성세대의 호응도 주최측의 욕심만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

반면 매끄러운 진행이나 충분한 사전준비등 전반적인 공연수준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평이다.

오색휘장 축제분위기 물씬

상록문화제 기념조형물 1교와 2교에

상록문화제를 앞두고 당진읍 1교와 2교에는 지역미술인들의 모임인 학동인회가 설치한 오색휘장이 나부껴 축제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당진천에도 꽃이 필까?

환경설치미술전 눈길

올 상록문화제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은 것은 당진천을 무대로 했던 환경설치미술전이었다.

당진사랑 시민모임의 주최로 상록문화제 1주일전부터 시작된 환경설치미술전은 수십여개의 죽은 소나무 가지에 초록색 천을 매달고 수영을 하는 아이들 마네킹이 설치돼 당진천의 오염을 고발함과 아울러 깨끗한 당진천의 옛 모습을 보지 못한 어린학생들에게 생명을 얻은 당진천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조명까지 설치돼 늦은 저녁시간에도 감상이 가능했으며 작품설명이 현판으로 전시돼 오가던 주민들과 학생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꼼꼼히 읽어 보는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민요경창 제6회 대회

제6회 군내 남녀 민요경창대회는 한국국악협회 당진군지회 기악분과위원회 주최로 3일 오전11시 당진읍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의 명인 유흥복 선생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했다.

군민체전 관계로 김낙성 군수대신 최군일 부군수가 참석하는등 행사는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졌다.

백악관앞 어울마당 ‘이젠 정착’

안정된 시민마당 밤늦게까지 성시

지난해 상록문화제에 처음 선보이면서 대중적인 문화제의 기틀을 마련했던 어울마당이 그 두번째의 막을 올렸다.

10월 1일부터 문화제가 진행되는 3일동안 백악관앞 골목 하나를 차지해 마련된 ‘어울마당’에서는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이어진 도자기만들기와 가훈써주기, 인물스케치, 농촌지도소 생활개선회와 적십자봉사단의 향토음식판매가 어우러진 정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양광용씨 일행의 도자기 판매는 올해 특히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애호가들의 발길을 당겼으며, 물레작업 시연에 학생 참여도도 높았다. ‘인물스케치’ 코너에서는 예산관계로 외지 초상화가를 부르지 못한 화가 장철식씨가 학동인회의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진땀을 흘렸다.

해물파전 3천원, 묵 1천원, 미꾸리튀김 5천원인 생활개선회 식당과 국수와 차를 판매한 적십자의 식당은 자리비울 사이 없이 손님이 들끓었다.

여기에 당진사랑청년회가 추가한 물풍선 터뜨리기와 두더쥐잡기는 3일내내 지나는 주민들의 놀잇거리로 호황을 누려 연인원 5백여명이 모였다.

저녁마당에 마련된 합기도 시범과 팔씨름대회, 김헌영 심장병 어린이돕기 공연은 즉석에서 주민과 어린이들의 무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으며, 우금치의 마당극도 성황을 이뤘다. 언더그라운드 가수 라이브공연은 홍보부족으로 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오후6시까지 열기로 했던 어울마당은 저녁 늦게까지 주민들이 찾아와 철시한 밤9시 이후에도 기웃거리는 주민들이 있었을 정도.

중.상급 실력자들 모여

바둑대회

올해 처음으로 중.장년 남성들을 위해 상록문화제 행사로 치러진 바둑대회에는 각 읍면에서 30여명의 바둑인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상록기우회(회장 임광락)의 주최로 열린 이날 바둑대회에는 참석자 다수가 중.상급의 실력자들로 장장 10시간이 넘는 대국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