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나 눈오나 매일아침 7시50분 출근
계성초등학교 앞거리는 아침마다 자동차로 홍수를 이룬다. 동남쪽에서 읍내로 들어오는 차량과 택시로 근무지로 나가는 차량들로 늘 북새통이다. 더욱이 아침 8시를 전후해서는 호서중.고등학교와 계성초.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의 등교시간까지 겹쳐 사고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이런 학교 앞길에 나와 매일아침 어린이들의 등교길을 자상하게 보살피고 있는 선생님이 한분 있어서 자모와 교사들 사이에 칭송이 자자하다.
이 학교 조남식(55세) 교감선생님은 이른아침 7시50분이면 어김없이 정문앞에 나와 약 30분동안 꼬마들의 등교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학교로 부임한 이후 아침만 되면 아이들의 등교길이 걱정돼 교문앞에 나와 있던 조교감선생님은 97년으로 접어든 뒤에는 아예 정문앞 횡단보도 지킴이로 나섰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함께 나와 교통정리를 하는 교사와 자모들이 그만 들어가시라고 등을 떠밀어도 아랑곳없었다. 갑자기 비나 눈이 쏟아질 때는 할수 없이 길에 서서 눈비를 맞았다. 그렇게해서 못입게 된 양복이 몇벌 있을 정도.
조교감선생님은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있겠느냐”며 “부임후 등교사정이 워낙 좋지않아 철저하고 세심한 등교지도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모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아침의 밝은 표정도 볼 수 있으며 학교앞을 지나는 버스기사도 서로 사귀게 되어 교통지도가 1석4조”라고 조교감선생님은 특히 “학교앞 횡단보도가 커브길에 너무 가까워 위험하므로 빨리 아래쪽으로 하향조정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