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차원에서 열린 첫 토론회로 포문열어
- 학교.경찰.학부모 초청 학교폭력예방책등 논의
당진로타리클럽(회장 김기태)이 학교 관계자와 경찰,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를 열어 침체에 빠져있던 학교폭력 관련 논의에 다시 불을 붙였다.
26일 열린 이 간담회에는 호서고 장익수 학생과장을 비롯해 최장성 당진상고 학생과장, 당진중 김진영 학생과장, 호서중 김행수 학생과장이 참석했으며 당진경찰서 한성희 지도계장과 학부모 대표로 송악면 가교리 양기림 주부가 참석했다.
사회는 이 클럽의 이민선 청소년분과 위원장이 맡았다.
실태파악도 어렵고 교정도 어렵다
먼저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학생선도 실태와 문제점이 각각 지적되었는데 김진영 교사는 “교내에 학교폭력피해 신고함을 비치하고 설문조사, 쪽지상담등을 벌여도 실태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는 데 우선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부끄럽게도 교사간, 학교-지역사회, 학교-가정간에 연계지도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익수 교사는 “9월 1일부터 학생선도규정이 바뀌었으나 그에 대한 세부실천사항이 없고 문제학생을 교정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이 없어 학생선도에 한계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장교사는 “경찰에 학생교정 전담기구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즉석에서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한성희 계장은 “20세미만 청소년 범죄를 담당하고 유해환경을 단속하는 인력이 현재 1명뿐이어서 매일매일의 사건처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한 뒤 “집단교정교육 이전에 청소년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유해환경을 조장하는 업주교육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문제 어른들이 만든다
학부모 대표 양기림씨는 “학생들간의 폭력뿐 아니라 교사에 의한 폭력, 학교외의 폭력 역시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폭력이 학업과 학교를 기피하게 하고 가출 또는 심각한 정신적 손상을 유발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김행수(호서중) 교사는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 “학교, 집, 사회 어디가도 '하지 말라'는 것 투성이인 압박적인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며 “시내에 나가봐도 어른들이 갈 소비향락 지향적인 곳들만 늘어갈 뿐 학생들이 건강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갈만한 곳은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 우선 어른들의 잘못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간관계로 학교폭력에 관한 큰 논의의 진전은 없었으나 참석자들은 학교폭력을 낳는 구조적인 원인과 주변 유해환경 단속의 필요성에 대해 입장을 같이 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이날 논의의 성과로는 '이 문제를 어른들의 시각에서만 보지말고 학생들 자신의 눈으로 보고 분석하고 대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을 열자는 것'이었다. 또한 을 일회적인 행사로 끝내지 말고 그것은 교육홍보자료로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교육하자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형식적이고 점수따기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학생자원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는데 무엇보다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를 찾아내어 적재적소에서 학생들이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를 지역사회내에 개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김기태 회장의 말처럼 “학교폭력추방에 대한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각기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에 앞서 방법을 모색해보자”는 첫 단추로 의미있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