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읍, 5백만원 들여 3개소에 설치
- 규모 조잡해 오수정화 효과 검증조차 불가능
- “예산만 낭비했다” 비난
[당진] 당진읍이 최근 극심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당진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수정화 효과가 있는 미나리꽝을 당진천내에 설치했으나 그 효과여부를 검증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조잡하게 설치해 놓아 전시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읍은 사업물량에 비해 결코 적지않은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입하면서도 정작 미나리꽝에 대한 기초상식이나 충분한 사전조사없이 무계획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나리꽝은 생활오수나 공장폐수 등을 상당부분 정화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당진군에서도 지난 4월 석문면 통정1리 하천에 188평 규모의 미나리꽝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오수처리효율이 5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 사업을 확대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진읍은 지난 9월 자체예산 5백만원으로 조경업자에게 용역을 주어 당진천내 3개소(일교아래, 벽산아파트 폐수구, 중앙리 하상주차장앞)에 총면적 147평의 미나리꽝을 설치한 것.
그런데 미나리꽝은 유입되는 오폐수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면적이 협소할 경우 정화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나리꽝이 정화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미나리꽝의 길이가 5백여m, 오폐수가 미나리꽝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10시간 가량은 되어야 한다고 관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하천의 오폐수량이나 물흐름 속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당진천에 설치된 미나리꽝은 가장 규모가 큰 일교아래 미나리꽝도 그 길이가 불과 24m에 그치고 있으며 벽산아파트 폐수구 앞에 설치된 미나리꽝은 6m, 중앙리 하상주차장 앞의 것도 12m에 그치는등 3개소 모두 조잡하기가 이를데 없다.
게다가 당진천에 유입되는 오폐수량은 날로 늘어갈 뿐 아니라 다른 하천에 비해 유속도 비교적 빠른편이어서 오폐수가 미나리꽝을 통과하는 시간이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이 규모로는 정화효과는 아예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절기를 앞둔 시점에 설치하는 바람에 봄철 식재보다 미나리의 활착율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미나리꽝 설치사업을 민간환경단체에 위임할 경우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운영상의 문제점도 아울러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당진읍 관계자는 “현재 당진천의 미나리꽝이 가을에 설치돼 활착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며 내년 봄에 업자로 하여금 보식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