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도의원 선거 판세가 뒤집혔다. 2022년 3곳 전승했던 국민의힘이 수세에 몰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조기 확정하고 공세로 전환했다.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진시 도의원 선거는 3개 선거구 모두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특히 최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9961표 차로 압승한 데 이어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진시 정치지형이 민주당 우세로 급변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진시 도의원 3개 선거구는 모두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그러나 2024년 제3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후보가 압승했고, 2025년 제2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해선 후보가 152표 차 초접전으로 가까스로 승리하는 등 선거구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선거구에 김봉균 시의원이 일찌감치 도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또 제2선거구에서는 최연숙 당진시의회 부의장이, 제3선거구에서는 홍기후 도의원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제1선거구에 이철수 도의원이, 제2선거구는 시장출마설이 나돌았던 이해선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확정지었다. 반면 제3선거구에서는 홍기후 의원과 맞붙을 인물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1선거구, 김봉균·이철수 맞대결

먼저 당진시 제1선거구(합덕·우강·순성·면천·당진2동·정미·대호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시의원과 국민의힘 이철수 도의원이 대결한다.

제1선거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철수 후보가 1만2341표(55.9%)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계양 후보 9713표(44.1%)를 262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50.8%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은 탈당 후 10월 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탈당 후 두 달간 초심을 돌아보고 지역구 주민을 만나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한계 때문에 도의원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중심 경험을 바탕으로 도정에 당진의 목소리를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각오다.

이철수 충남도의원은 현직의 강점을 살려 지지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당진 지역의 현안인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충청남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해결해 왔다”며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도정에 반영하는 ‘소통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제2선거구, 최연숙·이해선 출마…초접전 재현 주목

당진시 제2선거구(송악·신평·송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연숙 당진시의회 부의장이 출마한다.

제2선거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완식 후보(국민의힘)가 9766표(49.9%)를 득표해 구본현 후보(더불어민주당) 8156표(41.7%), 이선영 후보(정의당) 1650표(8.4%)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42.6%였다.

이후 2025년 4월 2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졌고 국민의힘 이해선 후보가 6148표(47.8%)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구본현 후보 5996표(46.6%)를 단 152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시 투표율은 28.0%로 낮았다.

최연숙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의정활동을 담은 책 ‘좌충우돌, 그래도 정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해선 도의원이 재출마를 확정했다. 이해선 의원은 그동안 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했으나 시장 출마를 접고 도의원 출마를 굳혔다. 이해선 의원은 “도의원 활동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상황에서 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선거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만큼, 재선이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선거구, 홍기후·국힘은 아직

제3선거구(당진1·3동·고대·석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도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제3선거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최창용 후보(국민의힘)가 1만969표(51.2%)를 득표해 홍기후 후보(더불어민주당) 1만469표(48.8%)를 단 50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45.8%였다.

이후 2024년 4월 10일 재보궐선거에서는 홍기후 후보가 1만9135표(61.8%)를 득표해 김진숙 후보(진보당) 6421표(20.7%), 김해곤 후보(무소속) 5394표(17.4%)를 크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투표율은 62.2%로 높았다.

홍기후 충남도의원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각각 당진시의원과 충남도의원에 당선됐다. 현재로서는 홍 의원에 맞설 후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진당협 내부에서도 제3선거구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진당협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사람들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선뜻 나서려 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진시 전체 정치지형 변화도 주목

당진시 전체 정치 지형도 주목된다.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진시는 윤석열 후보(국민의힘)가 4만9230표(49.2%)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4만6903표(46.9%)를 2327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가 5만4989표(50.5%)를 득표해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4만5028표(41.4%)를 9961표 차로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선거구별로 보면 제1선거구 지역(당진2동·합덕·면천·순성·우강·정미·대호지)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만3609표로 이재명 후보 1만2594표를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제2선거구 지역(송악·신평·송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만7012표로 김문수 후보 1만2401표를 크게 앞섰고, 제3선거구 지역(당진1·3동·고대·석문)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2만11표로 김문수 후보 1만5740표를 압도했다.

또 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어기구 후보(더불어민주당)가 4만6157표(51.8%)를 득표해 정용선 후보(국민의힘) 4만2983표(48.2%)를 317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처럼 당진시는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이후 최근 제21대 대선과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등 정치 지형이 민주당 우세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이번 도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