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충남도의원 제3선거구(석문·고대·당진1·3동) 후보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하면서 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1차 논의를 통해 후보 선정을 시도했으나, 당진시의회 의장을 지낸 서영훈 시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음에도 본인이 고사하면서 후보 확정에 실패했다. 이후 3월 16일 2차 논의를 예고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내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 당진당협 관계자는 “후보를 계속 물색 중이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후보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제3선거구 충남도의원 예비후보의 ‘단독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단독 출마 시 ‘무투표 당선’ 가능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구에서 후보자가 1명 단독 등록할 경우 별도의 투표 없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다.

즉, 국민의힘을 비롯한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최종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나오지 않을 경우, 홍기후 예비후보는 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이는 유권자의 투표 없이 선거가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실제 지방선거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사례다.

무투표 당선 이후 선거운동 못해

다만 단독 후보라면 공식 후보 등록 이후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되면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되는 제약이 있다. 경쟁 후보가 없는 만큼 유세나 공약 경쟁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선거 분위기가 크게 형성되지 않으며 유권자 관심도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선거와는 차이를 보인다.

또한 후보 입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없는 만큼 정책 검증이나 공개 토론 등은 사실상 진행되기 어렵다.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은 오는 5월 15일 오후 6시가 마감이다.

홍기후 출마예정자는 이에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하는데 후보가 없을 경우 선거운동이 제한 된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며 “상대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기대에 반드시 결과로 답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선택권 약화” 우려도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복수 후보 간 경쟁이 사라질 경우 유권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정책 검증 기회가 줄어드는 등 민주주의 기본 원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3선거구처럼 산업과 주거가 혼재된 지역에서는 교통, 개발, 정주 여건 등 다양한 현안이 존재하는 만큼 충분한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추가 발굴해 공천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다.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이번 제3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사실상 경쟁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 공백이 길어질수록 선거 판세는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3선거구가 실제 무투표 선거로 이어질지 아니면 막판 변수로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