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당의 시장후보자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6월 3일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자웅을 겨룰 후보진영이 구축되었다. 시의원선거나 도의원선거도 그렇겠지만 시장선거는 특히 불꽃이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재후보와 국민의 힘 오성환후보의 재대결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4년전 서로가 한번씩 겨뤄본 만큼 상대방의 장기와 약점 즉 칼과 방패의 날카로움과 두께를 짐작했을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갈고 닦았는지 향후 본격적인 선거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선거전략을 짜지 않으면 전리품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진시대신문사에서 실시한 당진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2월 16일자)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54.5%)이 국민의 힘(26.9%) 보다 2배이상 앞섰으며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기재후보(51.1%)가 오성환후보(29.2%)를 21.9% 앞선 것으로 나타나 시장교체가 확실시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여론들이 있다. 과연 김기재후보가 무난하게 낙승을 거두고 시장에 당선될 것인가? 아니면 반전이 이루어질 것인가? 이 시점에서 몇 가지 고려할 변수가 있다고 판단된다.

먼저 양 당의 후보자는 예비후보자시절 경선을 앞두고 자당내 상대예비후보자들이 주장한 경선토론회를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하였다. 부자 몸조심하는 형국이었다. 토론회가 능사는 아니지만 당원 및 유권자는 토론회과정을 통해서 후보들의 강점과 약점 등 상대적 우위와 당진시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당원 및 유권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해당 후보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확대할 수 있다. 한편 해당후보들은 자당 내에서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양후 있을 방송토론회나 기타 토론회에서 제기될 쟁점이나 과제를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기재후보나 오성환후보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향후 양자대결에서 발생할 리스크와 부담감을 갖고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해 해당 후보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헤쳐나갈지 그것이 관건이다.

한편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보도내용을 보면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 과열 양상’ ‘비방과 허위사실, 욕설, 온라인 조롱글...혼탁 조짐’이라는 우려들이 지적되었다(당진시대, 2026년 3월 30일자). 같은 당내에서 벌어진 사건도 있고 상대당 후보에 대한 내용도 있었지만 후보등록이 이루어지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 당선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보면 네거티브(Negative)와 마타도어(Matador)가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네거티브는 상대 후보의 도덕성, 능력, 과거 행적 등을 공격하여 표심을 흔드는 전략이고, 마타도어는 근거가 없거나 사실무근인 내용을 날조하여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흑색선전(black propaganda)이다. 각진영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사실과 혼재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인터넷 및 SNS를 통해 확산시킬 것이다. 이런 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팀도 운영할 수 있다.

이런 행위는 대개 상대후보와 정책을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상대 후보의 이미지를 훼손하여 자당 후보의 지지율을 유도하기 위해서 또는 의혹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행하는 것으로 사실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고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듯이 (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수준높은 토론회를 통해서 정책토론을 유도하고 후보자들의 당진발전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검증해 나간다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당진시의 밝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시장후보로 나선 개인의 리더십과 능력 뿐만 아니라 당진시민들의 집단지성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또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와 같은 개소리를 믿고 퍼나르는 유권자와 개소리를 심판할 줄 아는 유권자와의 대결여하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유권자의 시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