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와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가 ‘6.3 지방선거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과 지역현안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간담회는 지난 14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간담회 추진위원회와 당진시대, 당진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당진YMCA 등 시민단체 10곳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통 질문 3개, 후보자별 개별 질문 2개, 즉석 시민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앞서 두 후보는 공정선거 서약식을 가졌다. 이어 당진시여성유권자연맹 이순숙 회장이 ‘당진시 10대 개혁 정책 제안서’를 두 후보에게 전달했다.

김기재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숫자로 성장을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성환 후보는 “2022년 지역 소멸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4년간 약 19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인구 17만 명을 달성했다”라며 “인구와 재정, 경제력 모두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주 여건만 개선하면 충남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 질문

청년공간·공공 공간 운영 원칙

2부 순서는 박근식 당진YMCA 이사장의 사회로 청년창업 공간과 공공시설 운영의 공정성·투명성이 첫 번째 공통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김기재 후보는 당진 청년 창업 공간인 ‘청년 나래 센터’를 사례로 들며 “개관 당시 2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입주 기업은 10개 수준이고, 퇴소 현황과 지역 정착 여부를 시민이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 공간 운영 3대 원칙으로 지역 정착성·공정성·투명성을 제시하고 “서울시 청년센터 사례를 참고해 공모 자격·심사·선정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심사위원에 외부 전문가와 청년 대표를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분기별 지원 현황과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시민과 청년이 함께하는 운영 성과 평가단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성환 후보는 “나래 센터에 현재 10명이 입점해 있고 2개 호실은 기간이 만료 예정”이라며 “창업 교육 후 지역 사회에 나가 새 창업자를 유치하는 순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불가사리를 친환경 제설제로 개발한 창업 팀과 양파 재배 기술 창업 사례를 성공 사례로 거론하며 “앞으로 입주 문턱을 낮추고 이용 실적을 실시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 전통시장 정비사업

노후 전통시장 재건축 과정의 상인 보호 문제가 두 번째 공통 질문으로 이어졌다.

오성환 후보는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약 1조5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며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젊은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특화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에 대해서는 “상인회 자체 자금 300억 원으로 건축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에 합의한 상인과 반대하던 분들도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재 후보는 “전통시장은 당진의 경제 심장부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재건축 과정에서 상인들의 갈등과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통시장이 상인 주체로 재건축된다는 이유로 행정이 방관할 사항이 아니다”며 “임시 운영, 영업손실 지원, 민간·행정 책임 범위, 상인 의견수렴 결과 공개 등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 질문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호수공원·소들섬·송전탑

호수공원 조성, 소들섬 람사르(RAMSAR·국제 습지 보호 협약) 협약, 송전탑 문제 등 환경·공공성 현안이 세 번째 공통 질문이 이어졌다.

김기재 후보는 “도시 개발과 환경 보전은 반대 개념이 아니다”며 대형 공간사업의 3대 원칙으로 △시민 안전 접근성 △재정 지속 가능성 △치수 기능 포함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폭우가 얼마나 심각했느냐. 비가 올 때 빗물을 받는 치수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며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끌어와 당진시 예산만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오성환 후보는 “호수공원은 행안부 타당성 심사를 통과해 실시 설계 중”이라며 “주민 설명회를 이미 거쳤고 실시 설계 단계에서 추가 설명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들섬 람사르 협약과 관련해서는 “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통과되지 못했다”며 “절차를 계속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박근식 이사장이 삽교호·대호·석문호 등 인근 인공 호수 활용 가능성을 보충 질의로 제기하자 오성환 후보는 “농업용 호수라 수질이 5~6등급으로 낮다”며 “삽교호는 현재 취수량이 60~70% 줄어 준설 사업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 단계”라고 답했다. 김기재 후보는 “호수공원 추진 과정에서 토지 보상과 총예산이 계속 올라가 주민 의견 차가 크다”며 “행정적 정책 방향 때문에 또 다른 시민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개별 질문

김기재 후보

개별질문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관한 질문에 김기재 후보는 “당진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냈다”며 “경력 단절 여성을 비롯해 일자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돌봄 인력 기회를 제공하고, 전수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체계적으로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환경 통합 관리에 대해서는 “당진은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산업단지 사고가 잦다”며 “당진시 안전 시스템 전반을 재검증하고, AI를 활용해 사고를 미리 감지·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치료 데이터만 모아도 어느 지점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지 알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 안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성환 후보

에너지·환경 로드맵에 대한 개별 질문에 오성환 후보는 “당진은 탄소 배출량 전국 1위”라며 “수소·암모니아로 연료 전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국 수소 도시 3곳 중 당진이 선정돼 국비 400억 원을 지원받아 올해 착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HDC에서 1조4000억 원 규모의 수소·암모니아 부두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치 성과 공개 방식에 관한 질문에서 오성환 후보는 “20조 공약은 내가 쓴 적 없다”며 “4년간 약 19조 원을 유치한 것이고, 미착공·착공·완공을 이미 공개하고 있다. 투자 철회 금액 1조7000억 원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 시 분기별로 투자 유치 추진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객석질문으로 고교학점제 대응, 65세 이상 여성 일자리 창출, 문화재단 민간 이사장 전환, 면천읍성 활성화 등 구체적인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