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민선군수에 김낙성 후보당선

첫 민선군수 자리를 향한 여섯후보의 경쟁열기는 뜨거웠다.

행정가냐 정치가냐, 여당인사냐 야당인사냐, 참신성이냐 연륜이냐 갖가지 상반된 논리로 온갖 시비를 몰고 다니며 여론에 불을 질렀던 6.27선거는 결국 ‘자민련 바람’이라는 구태의연한 지역감정의 기반위에서 치러졌음이 확인되어 많은 사람이 놀라고 등을 돌렸다.

이 선거에서 자민련 김낙성 후보는 총 투표수 6만3천3백70표중 2만4천3백6표(득표율 38%)를 얻어 17% 득표율을 기록한 12위 이홍근 후보를 이기고 7월 1일 군수로 취임했다.

평가는 군수와 주민에게 모두 과제로 남았다.

= 확장설나돈 석문공단, 또 한번 파문

농지용 매립에서 공단용지로, 작년에는 중부권 특정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끊임없이 문제가 되어온 석문공단이 이번에는 도의 경영수익차원에서 은밀하게 확장추진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말썽을 빚었다.

충남도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도 ‘대기업 입주를 위해 확장을 검토중이며 업종결정은 군과 협의해 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 풍성했던 미술의 해, 미협창립으로 마감

미술의 해 마감을 앞둔 12월 18일 한국미술협회 당진군지부가 창립되었다. 당진미협의 창립은 창립 그 자체보다 올 한해 풍성했던 미술계의 활동을 집약적으로 마감하고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당진군 미술계에서는 학동인회원을 중심으로 월 1회 이상의 전시회가 열렸고 배효남(29세)씨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조각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 상록수 박동혁의 실제인물, 심재영씨 별세

심훈선생의 소설 에 주인공 박동혁의 실제모델이 되었던 청석 심재영 선생이 4월 5일 부곡리 자택에서 별세했다.

심재영 선생은 1930년대 송악면 부곡리에서 공동경작회를 조직, 진보적인 농촌계몽운동을 폈던 인물로 평생을 이곳에서 보내고 이날 항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 8월말 폭우, 주택.농경지 강타

여름의 막바지인 8월 23일부터 만 나흘간 퍼부은 비가 당진군 관내 주택, 농경지, 도로, 공공시설등을 강타했다.

27일까지 총 강수량이 평균 461mm로 집계된 가운데 223세대 5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파손가옥 16채, 수리시설 피해도 20억에 이르렀다. 농경지 19.2ha도 피해를 입었다. 군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총 피해액은 53억이었다.

이번 집중호우는 재해에 대한 법적 구제책이 미비하다는 사실과 아직까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행정기관과 주민 모두에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 추곡수매 배정량 반납사태

조용히 저물어가는 95년 막바지에 추곡수매배정량중 무려 7만 가마를 못채워 도에 반납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초 배정량이 적어 울상이었던 농민이나 이의 확대를 촉구하던 군의원이나 모두 할말이 없었다. 이번 사태는 수매가 동결과 비축량 부족으로 인한 시중 쌀값 앙등이 주요인으로 정부의 잘못된 양곡정책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 군민체육대회 공설운동장에서

제28회 군민체육대회가 10월 3일 신축중인 고대면 진관리 공설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학교운동장을 빌어 궁색하게 맥을 이어온 군민체육대회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나마 제공간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 이종대군 돕기 전군민운동

대호지면 출신 소년소녀가장인 이종대(천안북일고 재학중) 학생이 백혈병으로 쓰러지자 이군을 돕기위한 사랑의 모금운동이 6~7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천만원이 넘는 기금이 모아졌고 군민의 희원속에 이군은 기적적으로 소생,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 신성전문대 개교, 첫신입생 받아

주민의 열망속에 설립이 추진되어온 신성전문대학이 3월 6일 첫신입생 입학식을 가짐으로써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5월 20일 장기옥 학장 취임식과 함께 정식 개교식을 가진 신성은 95년 하반기 기존 9개 학과에 유아교육과와 간호학과, 전자과를 추가하는 쾌거를 올렸다.

= 벼농사 포기에 이른 사설묘지반대

1개 면단위의 집단시위로는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정미면 수당리 사설공원묘지 반대시위가 3월을 시끄럽게 했다.

이어 이 마을은 70정보에 이르는 논에 모내기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당진군은 급기야 후계자들을 동원, 뒤늦게 모심기를 강행했다.

= 한보 제1공장 준공식 물의

한보철강 당진공장 1단계 준공식이 또 한번 물의를 일으켰다.

한보가 6월 23일 마을방송과 차량까지 동원해 주민을 초대한 준공식은 음식들이 날라다니고 사람이 깔려 다치는 촌극을 빚었다.

한보는 이 바람에 다시 집집마다 공구세트를 보내는 곤욕을 치렀다. 우리의 문화수준(?)을 가늠해본 뼈아픈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