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퀴즈입니다! 이 문어의 속마음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당진어시장 한편에서는 진행자의 멘트와 함께 라이브 방송이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당진어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참여한 ‘오늘의 시장 라이브’ 5화 촬영이 진행됐다. 공사로 한산해진 시장에 다시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방송은 상품 소개부터 상인 인터뷰까지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당진방송 관련 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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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장 라이브’는 유튜브 채널 당진방송을 통해 지난 6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5회가 방영됐다.

라이브는 총 6회로 기획됐으며 오는 11일 오후 3시에 마지막 회차를 앞두고 있다.

당진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당진시청 지역경제과 시장지원팀이 주최하고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이 주관하며 당진전통시장 상인회의 협조로 진행되고 있다.

시장라이브 3화에 참여한 이동호 대표 (왼쪽)
시장라이브 3화에 참여한 이동호 대표 (왼쪽)

공사로 멀어진 발길… 어려움 겪는 전통시장

당진전통시장은 재작년과 지난해 두 차례 장마 수해를 입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 시장건물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재 임시시장과 어시장은 정상영업 중이지만 시장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오해하는 시민들도 있어 상인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늘의 시장 라이브’ 2 화에 출연한 김윤선 당진어시장 조개창고 대표는 “손님들이 어시장도 공사 중이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고 찾지 않는다”며 “점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줄 알고 묻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이라 해산물을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지만 12년간 장사하면서 최근 3개월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의 시장 라이브’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장 곳곳의 점포와 상품을 소개하고 상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사 중에도 정상영업을 이어가는 시장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한 방송 중 댓글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시청자에게 온누리상품권과 쿠폰을 제공하며, 지급된 쿠폰은 당진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시장을 직접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

라이브 3화에 참여했던 이동호 당진어시장 회나루 대표는 “라이브 방송을 보고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이 꽤 있었다”며 “방송에 소개된 상품을 찾는 손님도 있고 어시장에 생선뿐만 아니라 활어와 다양한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라이브 5화에 참여한 최인자 대표 (왼쪽)
시장라이브 5화에 참여한 최인자 대표 (왼쪽)

회복하고자 하는 상인들의 의지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인들은 시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라이브 5화에 출연한 최인자 당진어시장 맛사 랑 대표는 “당진에서 지낸지 6년 차가 되면서 어시장 상인분들이 시장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나 또한 방송 출연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시장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민분들도 부담없이 어시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며 “더위를 식히거나 시장을 둘러보는 등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매 회차 라이브 진행을 맡고 있는 김보혜 리포터는 “처음 라이브 방송이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어두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하지만 직접 와보니 예상과 달리 상인들은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가 강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맞이해 주며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장 신축 앞두고 재도약 준비”

한편 상인회는 전통시장 신축을 앞두고 향후 운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라이브 1화에 출연한 육현국 당진전통시장 솔밭상회 대표는 “임시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상가 수가 많이 줄고 점포의 다양성도 떨어지게 됐다”며 “전통시장이 새롭게 조성되면 다양한 상점이 들어설 것을 기대하고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혼자 잘될 수 없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상인분들도 모두 힘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제의 당진전통시장상인회장은 “라이브를 통해 시민분들이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전통시장 신축을 앞두고 상인들과 함께 다른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인분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