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백 당진시산림조합 조합장
김주백 당진시산림조합 조합장

당진시산림조합(조합장 김주백)이 오는 9월 3일 수청동에 금융 지점을 연다. 본점 한 곳으로 꾸려온 상호금융 창구를 당진의 신도시 상권으로 넓혀 예수금을 늘리고, 90%를 넘어선 예대율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수청지점이 들어서는 곳은 당진시 수청2로 52(수청동 1398) 호반빌딩 1층이다. 면적은 25평 규모로 3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당진시산림조합 본점은 당진시 서해로 6105에 있다. 시내권에서 떨어져 있어 조합원이 오가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청지점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선택이다.

김주백 조합장은 “본점은 위치상 시내권에서 산림조합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며 “조합원이 사는 곳 가까이 다가가 경제활동을 돕자는 뜻에서 지점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산림조합은 수청지점 개점을 통해 △상호금융으로 조합원 경제활동 지원 △정책자금 지원으로 임업인 소득 증대 △산림조합 자립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지 여건도 따졌다. 수청동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자리 잡은 신도시로, 단지 인근 신축 상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청동 호수공원 조성으로 주변 상권이 더 살아날 것으로 조합은 내다본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고객으로 확보해 상권 안에서 금융 거점 노릇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당진시산림조합금융 수청지점
당진시산림조합금융 수청지점

예대율 92.39%… 예금 늘리기가 열쇠

지점 개설의 또 다른 배경은 예대율이다. 당진시산림조합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예수금은 2023년 말 409억9512만4000원에서 2024년 말 488억2143만 원, 2025년 말 556억5768만5000원, 올해 6월 말 563억1113만3000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금은 323억6766만4000원에서 393억847만5000원, 460억2552만6000원, 520억2822만3000원으로 뛰었다. 대출이 예금보다 빠르게 불어나면서 예대율은 79.03%, 80.51%, 82.69%를 거쳐 올해 6월 말 92.39%까지 올랐다.

예대율이 높으면 새로 빌려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조합이 예수금 확대를 지점 개설의 첫 번째 이유로 꼽은 까닭이다. 조합은 산림조합중앙회에서 20억 원을 3년간 무이자로 지원받아 조합원 금리 혜택에 쓸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예금 금리는 높게, 대출 금리는 낮게 해서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 시장의 경쟁은 만만치 않다. 농협을 비롯한 다른 협동조합도 저마다 금융 사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것이 먼저”라며 “다른 협동조합은 나름의 특성이 있으니 그에 맞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100억 한도 예금 특별판매… 적금 최대 연 5.0%

산림조합은 개점에 맞춰 예금 특별판매도 벌인다. 9월 3일부터 한도 10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정기예탁금은 1년 연 3.5%, 정기적금은 1년 최대 연 5.0% 금리를 준다. 예탁금과 적금에 가입하면 사은품도 준다.

산림조합금융의 모든 예금은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이 1인당 1억 원까지 보호한다. 소득 조건을 채우면 1인당 3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 비대면 거래와 다른 금융기관 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 수수료는 면제한다.

취급 상품은 △요구불(입출금) △정기예탁금 △정기적금 △어린이적금과 △임야담보대출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정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다. 신한·하나카드와 손잡은 제휴 신용카드도 발급한다.

조합원들과의 간담회 모습
조합원들과의 간담회 모습

유통센터·자원화센터·장례문화시설 추진

현재 당진시산림조합 조합원은 3074명으로 이 가운데 산주가 2971명으로 96.6%를 차지한다. 출자금은 2024년 말 15억6766만1000원에서 2025년 말 20억4960만1000원, 올해 6월 말 25억2000만 원으로 늘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3년 동안 5% 이상 배당을 이어 왔고 올해도 배당을 늘릴 계획”이라며 “조합원 수도 계속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당진의 산림 면적은 2만2639헥타르다.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적은 편으로, 많은 곳은 5만5000~6만 헥타르에 이른다. 산이 적은 대신 공장지대가 넓은 도농복합 지역이라는 점에서 조합은 환경 분야에도 무게를 싣는다. 지역에는 버섯과 엄나무, 두릅 등 임산물 재배 농가와 조경수 재배 농가가 많다.

조합은 금융 지점 외에도 굵직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임산물 종합유통센터는 조합 청사 옆 시곡동 701-27(1268㎡)과 701-28(1146㎡) 등 2414㎡ 용지를 사들여 2027년 2월부터 12월까지 짓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30억 원으로 국고보조 15억 원(50%), 지방비 6억 원(20%), 자부담 9억 원(30%)이다.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는 약 2만㎡ 용지에 조성한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생긴 감염목과 고사목을 파쇄해 우드칩과 톱밥, 퇴비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당진화력발전소와 석문에너지 등 대량 수요처와 축산농가 깔짚 수요를 겨냥했다. 사업비는 30억 원이다.

수목장과 화장장, 봉안당, 동물장묘시설을 묶은 토탈장례문화시설은 약 18만㎡ 규모로 구상 중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에스제이(SJ)상조라이프와 함께 약 2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산림조합이 아직 당진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수청지점 개점을 계기로 조합이 하는 일을 알리고 준비 중인 사업 시기도 앞당겨 산림조합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본점 041-355-2108, 수청지점 041-970-210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