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형겸 농기계팀장, 트랙터 부문 최현정 씨, 김석광 기술센터소장, 콤바인부문 이종숙 씨, 이인범 주무관, 정식기 부문 임선영 씨, 관리기 부문 이산중 씨, 박상길 주무관
사진 왼쪽부터 김형겸 농기계팀장, 트랙터 부문 최현정 씨, 김석광 기술센터소장, 콤바인부문 이종숙 씨, 이인범 주무관, 정식기 부문 임선영 씨, 관리기 부문 이산중 씨, 박상길 주무관

당진시 여성농업인 4명으로 꾸린 ‘해나루팀’이 ‘제2회 여성농업인 농기계 챌린지’에서 농업기계 경진대회 금상(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대회는 지난 9일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열렸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이 대회는 여성농업인이 농업 경영의 주체로서 농기계를 다루는 능력을 키우고, 안전한 농작업 문화를 넓히려고 마련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팀 30개가 참가했다.

해나루팀은 이산중(관리기), 임선영(정식기), 이종숙(콤바인), 최현정(트랙터) 씨로 구성됐다. 팀은 △보행관리기로 두둑 만들고 비닐 덮기 △반자동 정식기로 옥수수 모종 심기 △수신호로 콤바인 상하차 유도하기 △트랙터·트레일러 코스 주행 등 4개 종목에 출전했다. 해나루팀은 농기계 운용 능력과 안전 수칙 준수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금상을 받았다.

해나루팀은 지난 6월 26일 처음 모여 대회 준비를 시작했으며 연습은 7월 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진행했다.

대회 종목을 연습하려면 트랙터와 콤바인, 트레일러, 보행식 휴립피복관리기, 반자동 모종 정식기 등이 필요했지만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는 이 장비를 모두 갖춘 실습 공간이 없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예산군에 있는 충남농업기술원까지 오가며 연습했다.

농기계 연습은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담당자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장비를 빌려 연습하기도 어려웠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팀 이민범 주무관을 비롯한 담당자들이 연습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처음 계획한 연습은 5~6회였으나 선수들이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자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충남농업기술원이 협조해 대회 전까지 연습을 약 10차례 했다. 선수들은 여름휴가 기간에도 연습에 나섰다.

선수들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 얻어”

정식기 종목에 나선 임선영 씨는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 출신으로 “농기계가 신기하고 무서웠지만 안전하게 사용하는 교육도 받으면서 이젠 당당히 트랙터 몰고 이앙기로 모 심으며 온 동네를 누비는 농부가 됐다”고 말했다.

트랙터 종목을 맡은 최현정 씨는 당진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고 정미소를 운영한 부모님을 보며 자랐다. 최 씨는 “이번 여성농기계 챌린지 트랙터 종목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귀농 3년 차인 이종숙 씨는 콤바인을 맡았다. 이 씨는 “처음에는 콤바인을 운전하는 것이 어렵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연습할수록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부모님의 농업을 이어받아 배우고 도전하는 농업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관리기 종목에 나선 이산중 씨는 “각자의 농업 터전에서 열심히 일하며 도전하는 많은 여성농업인들과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내년 여성친화형 농기계 7종 임대

당진시는 내년부터 여성농업인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연 2회 하는 맞춤형 실무 교육도 연 4회로 늘린다. 김석광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기술을 연마해 농업기계 경진대회 금상이라는 큰 결실을 본 당진시 여성농업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이 농기계 사용에 자신감을 얻고 안전하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실습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