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문화예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제20회 당진예술제’가 지난 3일과 4일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회(이하 당진예총)가 주최·주관한 이번 예술제는 ‘2026 제3회 연합아트페스타’와 ‘제3회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가 함께 열려 한층 풍성한 문화예술의 장을 이뤘다.

트론댄스·시극·클래식 선율 흐른 개막 무대

지난 3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국악협회 소속 에스플라바(S-Flava)의 엘이디(LED) 트론댄스 ‘광화무’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김용남 수석부지회장의 개회 선언과 강태옥 부지회장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시낭송가협회 김향자·유양희·서인숙·김자혁 회원이 시극 ‘방문객, 당신이라는 꽃봉오리’를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음악협회에서는 강태옥·이주영·원희선·오정은 씨로 구성된 ‘앙상블 가베’가 영화 ‘대부’의 주제곡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와 ‘차르다시(Czardas)’, ‘딜라일라(Delilah)’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돼지댄스와 올라운드 아카데미의 역동적인 댄스 공연도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이어 초대가수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지훈과 싱어게인 우승자 가수 김기태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재 당진시장과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태근 한국예총 충남도지회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예술인, 시민들이 참석해 20돌을 맞은 예술제를 축하했다.

제3회 연합아트페스타... 장르 넘나든 전시와 공연

예술제에 앞서 지난 1일부터는 당진예총 소속 음악·미술·연예인·국악협회가 참여한 ‘제3회 연합아트페스타’가 펼쳐졌다. 각 협회는 날짜별로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더했다.

음악협회는 1일 ‘베버 서거 200주년 기념음악회: 낭만의 시작’을 무대에 올려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같은 날 미술협회는 ‘행복정원 인(in) 당진’ 전시를 열어 작가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모습을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냈다.

예술제가 본격 시작된 3일에는 연예인협회가 야외공연장에서 ‘울림, 어울림 콘서트’를 열어 시민들과 음악으로 하나 됐다. 국악협회는 4일 ‘이어지다’ 공연으로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전하며 연합아트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했다. 문인협회도 당진문화재단 전시관 2층에서 ‘접시 속에 스며든 시향’ 시화전을 열고 일상 접시에 시와 그림을 담은 이색 작품을 선보였다.

연극 ‘분이’와 마술쇼, 다채로운 청소년·어린이 체험

스무 번째 예술제를 기념하는 연극 무대도 무료로 선보였다. 전쟁과 가난, 이별을 겪은 한 여인의 삶을 그린 창작연극 ‘분이’가 세 차례 공연돼 관객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3일 대공연장 옆 야외에서 열린 ‘수리수리 마술쇼’는 온 가족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야외공연장 일원에서는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이 솜씨를 겨룬 ‘제3회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가 열렸다.

지난 4일에는 당진문화원에서 강좌를 듣는 당진시니어모델과 소리향예술단, 당진농악대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천의초등학교 학생 밴드 동아리 ‘만나밴드’가 4곡을 연주해 청소년들의 예술 역량을 뽐냈다.

[미니 인터뷰] 백태현 한국예총 당진지회장

“당진의 예술인과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할수록 빛나”

“당진예총 창립 22년, 당진예술제 20돌을 맞기까지 무대 뒤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7개 지부 300여 예술인들의 열정과 혼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가 가능했습니다. 개막 영상을 직접 다듬으며 예술인들의 헌신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무대와 작품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예술이 하나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랍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20년입니다. 예술제는 지역 예술인이 빛나고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을 얻는 축제의 장입니다. 당진의 예술인과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할수록 예술제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내일의 당진 문화예술을 그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