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파장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외국 영사관에 나가있는 한 공무원이 고향에 사는 친구앞으로 정년을 앞둔 자신의 절절한 사연을 보내왔다.

바로 석문출신으로 시애틀의 영사를 지내고 있는 손창남씨.

그의 사연인즉 정년후 고향에 돌아와 집짓고 살 요량으로 80년에 사둔 산에 어느날 도로가 나더니 이번 도시계획재정비에서는 아예 공원지역으로 묶여 말년에 고향 돌아올 길이 막막해졌다는 것.

손씨는 빡빡한 공무원 생활에 부인의 직장퇴직금과 생활비를 보태 당시 산이었던 우두리 산 12-26번지를 3백만원에 사두었다. 그런데 도로가 나는 바람에 집지을 곳이 못된다고 생각해 팔아 노후대책이라도 세우려던 계획이 그만 이번에 아예 무산될 지경에 놓인 것이다.

손씨는 편지에서 산으로 된 개인땅을 용도변경했으면 추후에라도 원상복귀해 주는 것이 당연한 행정의 원리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제법 짜임새있는 도시가 될 이곳이 공원이 된 것은 도시계획을 지도만 놓고 세분한 탓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