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합덕·우강 주민들의 유일한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당산’에 휴식시설이 일체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강면 송산1리에 위치한 ‘당산’은 해발 150m의 야트막한 산인데다 소나무 오솔길이 동서로 2km가량 길게 이어져 있어 산책로로는 그만이다. 또 경사가 급한 곳이 거의 없어 노인, 주부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합덕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은날엔 삽교천까지 내다보이는등 전망이 좋아 이른 아침부터 하루 2~3백명의 주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이처럼 이곳이 주민들에게 유용한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음에도 주민편의시설이나 체육시설등은 한가지도 갖춰져 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매일같이 운동삼아 이곳을 찾는다는 50대의 한 주민은 “산이 험하지 않고 공기가 좋아 3~4년전부터 이곳을 찾았으나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하나도 없어 불편할 때가 많았다”며 “평야지대라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곳에선 ‘당산’이 유일한 휴식처인만큼 편의시설 한두개쯤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산1리주민들은 당산이 예로부터 숱한 전설이 서려있는데다 당제를 지냈던 곳인만큼 팔각정등 기념이 될만한 고풍스런 시설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산 정상엔 40여년전 비록 벼락을 맞아 고사했지만 둘레가 한아름이 넘는 큰참나무에 서낭당이 있었다는 것. 또 이조 초엽 무관의 벼슬을 했던 사람이 장모의 묘를 쓰면서 우연히 땅속에서 발견해 냈다고 전해지는 암쪾수 거북이 모양의 바위 2개는 지금도 이곳에 있다.

송산1리 안홍모 이장은 “이 거북바위의 머리부분을 자기마을로 향하게 하기위해 송산1리와 순성 중방리 청년들간에 실갱이를 벌였던 재미있는 기억도 있다”며 “지금 거북바위가 있는 자리는 헬기장과 묘소가 있어 어렵더라고 서낭당이 있던 자리에 팔각정을 세워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편히 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