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아찬리등 5개리 농로포장 아예 백지화

[순성] 주거환경을 개선해 머무르는 농촌을 만들자는 취지로 94년도부터 39억(국·도·군비 30억, 융자 9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순성면 정주권 개발사업이 당초계획과 달리 실시설계과정에서 예산부족등의 이유로 일부지역의 농로포장사업이 백지화되는등 대폭축소되는 바람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주민홍보작업을 소홀히 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리라고 잔뜩 기대를 걸었던 주민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군에 따르면 순성면 정주권사업으로 마지막 년도인 올해 배정된 예산은 10억6천만원으로 당초 사업량은 농로포장 11개 노선 5,780m와 마을회관 신축 1동등이었다는 것.

그러나 군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초 사업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실시설계를 하면서 예산이 사업량에 미치지 못해 아찬리, 백석리, 나산리, 성북2리, 광천리등 5개 마을의 농로포장사업이 백지화되고 결국 6개 노선 3천6백여m만 포장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측량에 들어간 지 수개월만인 지난 8월초에 뒤늦게 결정된 것으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것을 믿고 있었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7백여m의 농로를 포장하기로 되어있다가 이번에 제외된 아찬리의 한 주민은 “봄부터 측량을 하고 농로에 중앙선 표식까지 해놓아 올해는 꼭 포장이 될줄 알았다”며 “인근에 공동묘지도 있고 송악, 신평등 3개면의 접경지역이라 이용률도 높은 이곳 농로가 사업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이 92년도에 농어촌진흥공사에서 수립한 기본계획을 토대로 세워진 것으로 그동안 단비상승을 비롯, 용지보상이 추가돼 사업량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에 누락된 곳에 대해서는 97년도 농로포장사업으로 예산을 세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업이 제외된 마을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거나 올해 마무리되는 마을의 주민들도 정주권사업에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즉, 정주권사업의 내용이 지나치게 일부분에 한정돼 있는데다가 현지사정을 충분히 살피지 않고 계획이 수립돼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곳보다는 시급하지 않은 곳에 예산이 투입됐다는 것.

마을간 도로를 올해 완료하는 성북리의 한주민은 “우리마을에서 당장 시급한 것은 마을간 도로가 아니라 마을진입로 포장이었다”며 “짜맞추기식의 탁상행정으로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것만큼의 큰변화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