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천 하늘아래

가을들녘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쓰르르 싸아 쓰르르 싸아

귀안을 살랑이는

바람의 손길따라

벼이삭이 속삭인다

훠이- 훠이-

깡통에 줄을 매어

찰랑찰랑 흔들고

참새의 지저귐을 잠재운다

농부의 땀방울이 이뤄낸

결실의 종소리가

가을들녘에

높게높게 울려 퍼져라

풍년의 메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