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진군지구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중앙당 심사에서 탈락한 구자생씨는 민주당 군수후보 선출대회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곧바로 탈당하고 다음날인 28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후보등록 당일 당진읍 우체국 부근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구 후보는 다소 초췌한 표정이었으나 비교적 여유있는 말투로 그 동안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간간히 억울함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무척 아꼈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중앙당 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그동안 사실 경선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본선만 생각했다.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니 정치와 사회에 대해 잘 모른다. 한만석씨가 경선에서 이길 확률은 20%도 안됐다. 물론 한만석씨가 이길 것이라는 소문은 들었으나 대의원들의 양심만 믿었다. 투표결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는데 한만석씨가 예상외로 많은 표를 얻어 놀랐다.

경선 후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선결과가 번복된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순리와 정의를 무시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바꾸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앙당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경선결과를 번복했다.

=중앙당이 이유로 든 준비부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내 준비가 미흡한 탓이다.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 당진에 지나치게 무리를 일으키는 발언은 할 수 없다.

=민주당 군수후보 선출대회에서 밝힌 독자노선 선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는가?

-처음 지구당에서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축하한다는 말만 하려 했으나 내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에 원칙과 순리를 무시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뒤엎은 사람에 대해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하는데 놀라 심적 변화를 일으켰다.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닌가?

-당선이 어려운 것 안다. 당선 보다는 원칙적으로 처리했더라면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출마한다. 그리고 당선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4년간 조직해왔고 군민수준도 누가 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할말이 있다면…

-나는 돈이 없어 떨어지고 한만석씨는 표가 없어 떨어진다. 둘 다 떨어질 것이라면 원칙과 순리를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