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후보자 1차 합동연설회가 지난 6일 합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천여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최됐다.

합동연설회를 지켜보기 위해 참석한 주민들은 운동장 스탠드와 나무그늘 밑에서 차분한 가운데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할 때마다 가끔 박수를 치기도 하며 후보자들의 정견에 귀를 기울였다.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원들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 입구 양쪽에 늘어서 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지지하는 후보가 연단에 나오면 연단 정면의 운동장에 열을 맞춰 앉아서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할 때 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으며 후보의 성명을 연호하다 선관위의 중지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서 청중들이 빠져나가 마지막 후보가 연설할 때는 시작할 때보다 많은 빈자리가 눈에 띄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돈없다고 토사구팽에 분노”

기호 5 무소속 구 자 생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구자생 후보는 “무소속”이라는 말을 큰 목소리로 반복하며 인사했다. 그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통해 심정을 호소하고 싶다”며 “까맣게 타버린 마음을 보일 길이 없어 무소속이라고 크게 소리쳤다”고 말한 후 “당내 경선으로 군수후보 당선장도 받았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번복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행정경력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행정, 공정한 행정, 주민복지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인,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한 사회복지와 삽교호에서 도비도에 이르는 해안 자전거도로 개설, 특기 적성교육 실시, 사회질서 수립을 공약했다. 또 농촌총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살이 다 되도록 결혼이 늦은 농촌 총각들을 위해 조선족 동포를 수입해서라도 해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는 “기업유치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당진항 지정을 위해 물동량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해 “합덕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유도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며 전문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문제와 관련해 “품질이 나쁜 타지역 쌀이 당진쌀로 둔갑해 당진쌀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당진쌀지키기에 앞장설 것임을 밝힌 후 “쌀값이 폭락해도 쌀은 증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질 위주 생산을 주장하는 다른 후보와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행동으로 말하는 실천가 되겠다”

기호 4 미래연합 민 영 근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민영근 후보는 “문화와 경영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사업 경험을 살려 당진문화원을 맡아 2년만에 시범문화원으로 만들었고 당진군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1세기는 서해안 시대로 당진군이 한반도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젖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군행정도 경영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나서게 됐으며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해안 시대를 외치고 서해대교도 개통됐으나 준비된 것도 없고 희망도 없다”며 “이제 새로운 희망을 위해 멀리보고 높이 날겠다”고 역설했다.

“능력없는 사람들이 시류에 편승해 군수가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그는 “생각이 젊어지고 삶의 질이 달라지고 당진이 젊어지는 새로운 상상력을 준비해야 한다. 행동으로 말하는 실천가가 되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와 행정은 국민의 마음에서 출발해 원하는 것, 원치 않는 것을 파악하고 실현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행정서비스 개선, 참여·공개행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당진만의 고유품종을 개발해 상품화하겠다”고 주장한 그는 “당진을 1일 관광권으로 개발하고 석문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연설중간에 민 후보의 연설을 청취중이던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상임위원장을 소개하고 선거운동원들이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세번하겠다는 것은 술취해 할 소리”

기호 6 무소속 장 준 섭

세 번째로 연단에 오른 장준섭 후보는 “당진 역사상 처음으로 청백리상을 수상했다”며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백리 정신으로 깨끗하고 정직하게 생활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자민련에서 4년전에 군수후보를 교체해주기로 결정했다”며 “그래서 4년전부터 현안을 연구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 그는 “별로 한 일도 없이 세 번씩이나 군수하겠다는 것은 술에 취해서나 할 소리”, “행정경험도 없고 의정경험도 없는 사람이 건너뛰어 군수하겠다는 것은 군민들에게 실례가 되는 소리”라고 말해 이를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해 그는 “브리핑 룸을 만들어 군정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잘못된 중장기 계획을 모두 검토해서 과감히 뜯어고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타운을 만들어 경찰서, 군청 등을 한군데로 뭉치겠다, 세무서와 소방서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 “이대로 가면 당진군이 부도난다”며 “빚을 갚고 건전한 재정을 이루겠다”고 역설한 그는 “세일즈맨 정신으로 공장건설 절차를 간편화해 기업가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주장했다.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해 그는 “3년전부터 합덕경기 부양을 위해 고민했다”며 “버그내장터를 전국적 장터로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버그내장 개발을 위해 노래도 만들었다”며 노래가사를 불러주기도 했다.

“국회의원 출마 2년후 판단할 문제”

기호 3 자민련 김 낙 성

네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낙성 후보는 “국가·지역경제가 어려웠던 지난 7년간 별탈없이 군정을 이끌어올 수 있었다”며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검소하며 성실한 군수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보부도, IMF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도로 확포장과 쓰레기매립장 건설, 합덕 토지구획 정리 등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고 그동안의 군정을 자평했다.

“석문공단에 기업을 유치하고 당진항 분리지정을 추진하며 행담도 개발, 각종 항포구 개발로 주5일제 근무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충남에서 일 잘하는 군수, 능력있는 군수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한 후 “마지막 기회”라며 “깨끗하고 검소하며 행정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맡겨 농업, 공업, 관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군정을 평가받는 심정으로 섰다”며 “7년의 행정경험과 지구당 위원장의 정치력까지 활용해 못다 이룬 것을 마무리하겠다”고 역설했다.

지역 불균형 개발에 대해 “밥맛 좋은 당진쌀 생산으로 브랜드화하고 내륙관광자원 개발, 도로망·하천정비, 명문학교 육성, 노인종합복지센터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출마설에 대해 “국회의원이 그렇게 쉽냐”면서도 “2년후에 가서 판단할 문제이며 당선될 확신이 있고 정당공천이 가능하고 지금처럼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면 그때가서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2년뒤 군수선거 또 치러야 하나”

기호 1 한나라당 황 규 호

다섯번째로 연단에 오른 황규호 후보는 “무턱대고 찍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심 없이 주민의 손발이 돼 주민과 기쁨, 슬픔을 같이하는 것이 군수”라며 “어떤 자질과 역량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김낙성 후보의 국회의원 출마설에 대해 그는 “2년 뒤에 군수선거 또 치르기 원하냐”고 질문한 후 “4년 뒤까지 믿고 맡길 사람, 사심없이 4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군정에 매달릴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험을 내세운 다른 후보들에 대해 그는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는 오랜 경륜이 타성에 젖게해 당진군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이라며 “흐르는 물처럼 변화와 개혁으로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진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힘있는 정당의 후보가 군수가 돼야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진군수가 되려면 항만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밝힌 그는 “당진항을 지정받아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육성하고 항만개발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매년 수백억의 예산을 따낼 사람이 필요하다”며 “항만이 개발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이 유치되며 자연스럽게 지역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기업경영의 노하우 접목하겠다”

기호 2 민주당 한 만 석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한만석 후보는 “4년전 낙선 후 당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연구하고 공부했다”며 “당진발전의 새로운 계획을 가진 경제를 잘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석문공단이 10년째 방치되고 당진항은 온데간데 없으며 군내에는 짓다만 아파트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고 그동안의 군정을 평가한 후 “길을 아는 경제군수, 혜안과 비전을 가진 군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지난 20년간의 기업설립과 경영의 노하우와 중앙정치 활동을 통한 풍부한 인맥을 강조한 그는 “현장을 발로 뛰는 경영자 군수가 필요하며 젊은 당진을 세계 속에 우뚝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당진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석문공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석문공단은 이미 공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전문기관의 진단이 있다”며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면 3천명 이상의 상시고용인력을 창출하고 연간 2천∼3천억에 이르는 세수를 유발할 수 있어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살 길은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지자체 자체의 자구책이 필요함을 강조한 후 “농업소득을 획기적으로 올릴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당 지방자치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치밀한 계획을 준비했다는 그는 “외자유치, 중앙정부의 예산유치 계획까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