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절반의 승리
제3대인 6.13지방선거가 김낙성군수, 성기문·정용해 도의원을 비롯해 13명의 군의원을 배출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월드컵의 열기와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전국 48%, 당진 62%로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지역적으로는 군수, 도의원을 모두 당선시킨 자민련이 승리했다.
중앙정치 차원에서는 6개월 앞둔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대선후보가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된 선거결과로 해석된다면 당진지역에서는 선거기간 중 논란이 됐듯이 2년 후 있을 총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했다.
따라서 공천후보자 모두를 당선시킨 김낙성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의 지역내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낙성 군수 당선자는 총투표수 5만5천225표 중 1만6천841표(30.05%)를 얻어 총투표수 5만6천140표 중 2만6천51표(46.4%)를 얻은 98년도에 비해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물론 각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했지만 본인의 경쟁력보다 후보자 난립의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됐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한 후보자 모두를 당선시켜 지역정치에 자민련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보여줬지만 충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자민련이 참패함에 따라 당장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의 독자생존이 가능한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수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군수 당선자가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을 겸임, 2년 후 총선에 출마할지, 대선정국에 이어질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어떻게 대처할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중앙정치 흐름에 관계없이 3선에 성공한 군수 당선자는 이제는 주민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김 군수 당선자는 주민들에게 청렴하고 부지런한 군수라는 인상을 심어줬지만 행정개혁에 소극적이고 주민들 의견보다는 공무원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며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민간행사와 경조사 참석에 치중한다는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만일 2년 후 있을 총선을 의식, 과거의 관행을 되풀이한다면 주민들의 평가는 보다 더 냉정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군수 당선자는 7년간 재임하면서 지역현안과 지역 구석구석의 문제들을 누구보다도 훤히 꿰뚫고 있다.
군수로서 마지막 임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당진항 분리지정 및 항만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일, 쌀농사를 비롯한 농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 석문·고대·부곡 공단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송영진 국회의원과의 협력, 행정서비스는 향상됐지만 행정의 경쟁력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개혁 등등 군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이제 6.13 지방선거는 끝났다. 선거과정에서의 반목과 갈등을 하루 빨리 치유하고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해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가 힘을 모으는 아름다운 승리를 기대해본다.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