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에도 대~한민국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지난 18일 당진읍 공영주차장에는 사상 유례없는 5천여명의 인파가 모여 야외응원을 벌였다.
경기가 저녁 8시30분에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오후 4시경부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응원인파는 6시에 야외응원석을 개방하자마자 스크린 앞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붉은 옷의 물결은 당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붉은 옷을 입은 열성 응원객들은 나누어준 붉은 막대풍선을 들고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경기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시작 불과 5분만에 설기현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환호성과 함께 응원석은 열광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안정환 선수의 실축으로 열광의 분위기는 곧바로 아쉬움의 탄식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패스미스가 연발하자 응원석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윽고 전반 18분 이탈리아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자 장내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전반전을 0-1로 마치자 구경하던 일부 응원객들이 성급하게 패배로 단정하며 자리를 떠 군데군데 빈자리가 드러난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되자 응원인파들은 다시 목소리를 높여 응원의 열기를 높여나갔다.
후반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장내는 초조함과 긴장으로 응원보다 화면에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후반 40분이 넘어서자 “틀렸다”는 목소리와 함께 성급하게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3분 설기현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벌떡 일어서면서 공영주차장이 열광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동점으로 한국팀이 기세를 올린 가운데 시작된 연장전에서 이탈리아 토티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리의 가능성이 보이자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 갔다.
연장전 후반12분 페널티킥의 실축을 만회라도 하듯 안정환 선수의 헤딩 골든골로 8강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공영주차장은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였다.
경기가 끝나고도 응원인파는 좀체로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해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역사적인 8강진출의 기쁨을 서로 나누며 응원을 지속했고 일부 젊은이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야외응원에는 학생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아이를 업고 나온 주부응원객과 가족단위 응원객, 직장에서 단체로 응원을 나온 인파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한편 당진군 체육회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 22일 단체응원을 위해 군민회관에서 8강경기를 중계방송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