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 최우현씨 농어촌발전대상에
첨단시설의 우량육묘 보급으로 국내외에서 견학
충남도가 매년 우수농업인을 선발해 시상하는 ‘도 농어촌발전대상’ 2천년도 수상자에 대호지면 두산리 최우현(44세)씨가 선정되었다.
현재 흥진영농조합법인의 대표를 맡아 채소 우량육묘에 앞장서고 있는 최씨는 오랜 세월 고향과 부모님을 지키면서도 늘 연구하고 이웃을 돕는 선진농업인으로서 변함없는 평판을 받아오고 있다.
일찍이 고향 대호지에서 4H활동을 시작, 남보다 한발 앞선 농사로 이웃의 모범이 되어왔다는 최씨는 경운기, 이앙기, 복토기 등 새로운 농기계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제일 먼저 구입해 시범경작을 하고 이웃농가의 일 또한 자신의 일처럼 도맡아 하며 결과적으로 선진기계농업을 전파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8년부터 농업경영인으로 농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최씨는 자가육묘에 실패를 거듭하는 어려움을 딛고 오히려 거기서 얻어진 경험을 토대로 지난 97년에는 흥진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우량육묘에 매진하게 된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살수시에 길이 12미터, 폭 45㎝의 천을 연결해 육묘를 자극하는 방법을 연구, 노지활착을 하루나 이틀 단축하고, 도장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최씨는 이외에도 5~6월 단경기 우량 벼육묘 3만5천 상자를 생산하여 안정적인 쌀생산에 기여함으로써 지난 5월 KBS뉴스에 보도되기도 했으며 그의 첨단시설을 활용한 농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근 서산, 예산군에서 작목반들이 견학을 다녀가는 것은 물론 채소별 재배기술 보급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연간 5백명이 현장을 다녀가는 정도라고 한다. 올 8월에는 중국 광동성 동문시에서 부시장등 3명이 다녀가기까지 했다.
최씨는 또 앞을 내다보는 계획적인 농사로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대비해 도로변에 꽃묘 2만7천본을 재배하여 공급하기도 했으며 오이 양액재배에 사용한 8만리터 중 10%의 폐액을 육묘에 재활용하는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씨의 이러한 남다른 노력과 선진적인 농업은 결코 평탄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3남 2녀중 둘째아들로 태어난 최씨는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후 1년을 쉰 뒤 미호중에 입학할 수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를 도우며 자신 역시 재래식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온 최씨는 86년 12월, 지병으로 고생하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4개월 간격으로 세상을 뜨신 후에야 농업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일찍 결혼한 부인 김희숙씨와 1남1녀를 둔 최씨는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대호지면 청심회 회원으로 가입, 소년소녀가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 6년간 그들을 지원하는 따뜻한 모범을 보여왔다.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해 94년부터 2년간 농촌지도자회 대호지면 부회장을 지내고, 98년에는 사단법인농업경영인회 당진군지부 원예분과장을 지냈다. 현재 최씨는 대호지면 체육회 이사직과 흥진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