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회 “사육두수 감축, 내수 장려해야”
【종합】 급격한 산지 돼지값 폭락으로 양돈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지난 17일 산지 돼지값은 100kg 어미돼지를 기준으로 13만원선을 보임에 따라 지난 6월 21만7천원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는 생산원가인 15만6천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양돈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지 돼지값의 폭락은 돼지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인 900만 마리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봄 구제역 발병에 따른 수출 중단과 함께 돼지고기 수입량의 증가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산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소비증가를 가로막아 돼지값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산지 돼지값 폭락의 와중에 강화도에서 돼지콜레라가 발병함에 따라 양돈농가는 내년 봄으로 예정하고 있던 수출재개 시점이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합덕읍 소소리 이제만 아람농장 대표는 “수출을 위해 양돈농가에서 사육두수를 늘린 상태에서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콜레라 발병으로 수출재개가 지연될 경우 양돈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수출중단 장기화를 우려했다.
산지 돼지값 폭락 장기화에 따라 양돈협회는 올해 8월 20일 발표된 ‘돼지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에 따라 정부에 안·등심, 후지 등 비선호 부위 수매 추진과 일선 유통업체에 돼지고기 소비자 판매가격 하락을 유도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신인철 양돈협회 당진지부장은 “대일 수출이 내년 3월 이후에나 재개될 예정으로 당분간 돼지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가격하락에 대비해 “각 농가별로 사육두수를 감축하고 당분간 수출중심에서 내수위주로 전환해 안·등심 등 비 선호 부위 소비 촉진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레라 예방 대책에 대해 신 지부장은 “발생지역이 강화도로 차단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어 아직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며 “강화도에서 출하된 돼지와 같은 공판장을 이용한 12개 농가에서 채혈을 마쳐 검사에 들어갔으며 각 농가별 자체 방역에 나서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