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 환호와 탄성 속에 새해 소망 기원

희망찬 계미년 새해의 첫 아침이 왜목의 해돋이와 함께 시작됐다.

새해 일출의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로 모여든 수만의 관광객들은 옅은 구름과 어우러져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냈으며 손을 모아 새해의 소망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2003년 1월1일 아침 7시50분경 수많은 이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마침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새해 첫 태양은 환호와 탄성 속에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는 보는 이들의 시선이 부끄러운 듯 이내 밝은 빛으로 모습을 가렸다.

12월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03 왜목마을 해돋이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조선형)에서 준비해 2박3일동안 펼쳐친 불꽃놀이, 노래자랑, 연예인 초청공연 등 다양한 해돋이축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왜목 해돋이축제 추진위원회 조선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해안의 해돋이 명소로 자리잡은 왜목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머지않아 왜목을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일년 내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돋이 구경을 위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전날 저녁부터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으며 해돋이가 끝난 후 일시에 몰려나온 차량들로 뒤엉킨 도로는 한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더구나 곳곳에 논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들었으나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가에 차량들이 주차하면서 교통정체가 가중됐다.

주위의 구름을 곱게 물들이며 떠오른 올해 첫 해돋이는 보기 드문 명장면을 만들어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해마다 지적되고 있는 좁은 도로로 인한 교통정체와 주차공간의 부족, 곳곳에 널린 쓰레기더미 등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해돋이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숙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