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딴딴따단~ 딴딴따단
신랑신부 맞절, ...... 이로써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회로할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행복한 가정과 환하게 펼쳐질 미래를 향하여 출발!
지난 5월8일 석문면 삼봉교회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와 축하를 받으며 한 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삼봉교회 전도사인 신랑 김회석(30)씨는 당진토박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석문면 삼봉리에 살고 있는 그는 현재 협성신학대학원에서 공부 중이다. 대학원에 들어간 해에 김회석씨는 평생의 반려자인 신부 김윤희(29)씨를 만났다.
2년이 넘는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된 이들 부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김회석씨의 누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김윤희씨는 신랑의 누나와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서로에 대해 ‘그냥 그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포항에 함께 내려가게 되었다고 한다. 내려가는 동안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서로의 생각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회석씨의 프로포즈로 달콤한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차곡차곡 서로에 대한 사랑을 쌓아갔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이렇게 살게 해 주십시오’하고 매일 아침 말씀 묵상을 해 오던 김윤희씨는 그 내용을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회석씨에게 전달했다. 마음과 마음으로 교감을 주고받던 그들은 5월, 진진하게 덮여있는 초록의 물결, 그리고 그 위를 수놓는 알록달록한 꽃무더기 속에서 백년 언약을 맺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부부는 석문면 삼화리에서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두 분 모두 건강이 좋지 않다.
“결혼 전 같으면, 오늘 수업을 빠지고라도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다녀와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 사람이 모시고 갔다 왔어요.”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하는 김회석씨는 신학 공부를 하면서 농사일, 교회일까지 돌보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이럴 때 항상 옆에 있어주는 아내 김윤희씨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고마운 마음은 아내 김윤희씨도 마찬가지다. 무뚝뚝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김회석씨는 아내를 잘 챙겨줬다. 투정도 많이 부려봤지만 화 한번 내는 법이 없었다. 아내가 시골생활이 처음이라 적응하기가 힘들거란 것을 알고 있는 남편 김회석씨는 어렵고 힘든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기려고 노력하자며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장난도 치고 웃기려고 노력할 때면 그날 힘들었던 일도 깨끗이 잊게 돼요.”
김회석씨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도 어색하고 우습지만 아내를 위한 일이라 즐겁기만 하다.
“그럼 오늘 감격시켜 봐!”
결혼 9일 전, 김윤희씨의 생일 전날이기도 한 이 날은 두 사람이 만난지 2년 되는 날이다. 평소 기념일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신부는 ‘결혼 전이라 바빠서 생각 못하고 있겠지’ 하면서도 아무 말도 없는 신랑에게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김윤희씨의 생일만 기억하고 있던 김회석씨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저녁을 같이 먹으며 뭐든 다 들어줄 테니까 말해보라고 김윤희씨를 달랬다.
“그럼 오늘 나를 감격시켜봐!”
신부를 위해 이것 저것 사 가지고 돌아온 김회석씨, 신부가 자리를 비운 사이 후다닥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김윤희씨를 기다렸다.
불을 끄고 케익에 촛불을 붙이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한 손에는 꽃다발과 선물,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불면 소리가 나는 이미테이션 꽃도 입에 물고, 거기다가 손이 모자라 발가락 사이에도 폭죽을 끼우고, 천신만고 끝에 준비는 끝냈는데. 촛불은 너무 일찍 불을 붙여 촛농이 흘러내리고 양손은 이것저것 들고 있느라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 온 신부, 신랑의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너무 고마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선물로 시계와 목걸이를 받은 김윤희씨는 이 순간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믿음으로 하나되어
학창시절, 김회석씨는 말썽꾸러기였다.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던 중 현재 삼봉교회 담임목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마음을 다잡고 신앙생활에 전념하게 되었다. 김윤희씨 역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이들 부부는 같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김회석씨가 졸업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난 후에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신학공부도 계속해서 박사과정까지 마칠 생각이다. 김회석씨는 사회적인 여건이 허락된다면 북한에 가서 선교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내 가정 내 민족부터 돌보는 것이 순서이고 자신에게도 떳떳하다고 생각한다.
새내기 부부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김회석·김윤희 부부는 신앙심이 바탕이 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언제나 변하지 말고 믿음과 신뢰로 사랑을 가꾸어 가요.”
이필용 기자 pylee@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