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범 순

적십자 당진지구협의회

장애인분과 담당

군민회관 앞 도로에 설치된 야시장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보이는 한 봉사단체가 있었다. 1993년 창단된 이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 당지군지구협의회가 올해도 상록문화제 기간동안 야시장에 음식점을 차렸다.

매년 야시장에서 남긴 이익금으로 무의탁노인들을 돕고 있는 적십자 당진군지구 협의회는 각 읍·면 봉사회가 돌아가며 상록문화제 기간 동안 음식점을 운영했다.

현재 장애인분과를 맞고 있는 박범순씨는 밤 늦게까지 이 일에 매달리다보면 자연히 집안 일은 제대로 돌볼 수가 없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을 하는 동안에는 더 많이 팔아서 이익을 많이 남겨야 더 많은 독거노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을 모른다고 한다.

음식점을 운영해 본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봉사생활에 익숙한 회원들은 거뜬히 한 몫을 해낸다.

“보고싶은 공연이 있다고 혼자 가서 볼 수 있나요?”

박범순씨는 상록문화제 기간 내내 공연장 근처에 있었지만 실상 제대로 본 공연이 없다고 한다.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지만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서운하지는 않다는 박범순씨는 “자리배정 때문에 실랑이가 있었던 작년과 달리 별 문제 없이 야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라며 빙긋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