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측 “유림 등 반대의견 있어... 명확한 입장 유보”

송영진 국회의원이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가 펼친 호주제 폐지 찬성 서명운동에 끝내 참여하지 않아 양성평등 및 개혁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27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운동본부(이하 여성연합)는 국회 앞에서 ‘국회 정상화 촉구 및 호주제 폐지 찬성 의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여성연합은 특검제 거부로 인한 국회 공전을 규탄하며 정상화를 촉구한데 이어 호주제 폐지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등보약 전달식’을 가졌다.

여성연합은 이날 행사에 앞서 최근 며칠 동안 전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정부의 민법개정안에 대한 찬반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한나라당에서 23명, 민주당에서 20명, 우리당에서 34명, 비교섭단체에서 5명 등 83명이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모두 83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된 호주제 폐지 찬성의원 명단에 송영진 의원은 끝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진 의원의 보좌관인 전기운씨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유림 등의 의견도 있어 입장이 무척 곤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 의원은 이유명호 남강한의원 원장이 지은 ‘평등보약’을 결국 받지 못했다.

지난 4일 여성연합의 호주제 폐지 담당자는 “전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호주제 폐지에 대해 찬반의견을 묻는 서면질의서를 발송한 결과 83명의 의원들만 찬성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여성단체 및 전국 355개 시민사회단체의 상설적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등은 올해 들어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와 국회 로비단을 구성한데 이어 국회의원 간담회, 5대 종단 여성단체의 성명발표와 각계 사회 지도자 선언 등을 잇따라 열면서 양성차별과 가부장적 의식을 초래하는 호주제의 연대 폐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 결과 지난 10월28일 법무부의 민법개정안이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어렵게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