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신 선

*1944년 경기도 화성 출생

*동국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65년 <시문학 designtimesp=21490> 등단

*현대문학상, 녹원문학상 등 수상

*현재 동국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중

*좥겨울섬좦, 좥우리 이웃 사람들좦, 좥다시 고향에서좦 등

내 죽은 뒤

죽어서 무겁던 육괴(肉塊) 다 벗은 뒤에도

내가 너를 사랑하던

마음 하나만은

다시

꺼진 연탄재들 서먹서먹 넋 빼고 쌓여 있는

그때 그 광화문(光化門) 골목들로

싸락눈 몇이 아픈 몸 마지막으로 깨뜨리던

그때 그 차(茶)집 문턱가로

어슬렁거릴 것이니

네가 부르면

대답하리라

오오냐 오오냐

땅 위 침묵하는 모든 것들로

따금따금 뼈를 끊듯이 애를 끊듯이

대답하리라

안보이는

환한 꿈과 고통을 살 속에 넣고 사는

북위 37.5도 동경 127도의 서울로 나 살아서

대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