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종합문예회관 운영방안 토론회
내년 5월에 준공될 예정인 당진군문예회관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토론회가 당진포럼21 주관으로 지난 27일 오후 2시 당진읍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에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정갑영 문화예술연구실장과 안양문예회관 하영일 관장, 당진군 오성환 문화공보과장이 참석해 진행현황과 문예회관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군 직영보다는
민간위탁경영이 바람직
오 성 환 (문화공보과장, 당진군청)
당진군청 오성환 과장은 진행사항 보고에서 총사업비 257억원으로 98년부터 7년간 진행된 문예회관 건립 사업은 현재 공정률 67%로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의 골조공사를 완료했으며 전시동을 비롯한 나머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도내 문예회관 중 당진군 문예회관은 대공연장 1,018석 소공연장 300석으로 도내 문예회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성환 과장은 인접시군의 문예예술회관 운영관리 실태에 대한 분석을 소개하면서 인접 시·군이 운영하는 군 직영 형태 보다는 전문성이 있는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태촌교육문화재단(신성대학)측과 이동식 무대의 소요 사업비(23억원) 투자여부와 문예회관 위탁관리운영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예회관의 구체적 용도 결정해야
정 갑 영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장)
정갑영 실장은 ‘당진 문예회관 운영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0만명 조금 넘는 인구에 1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정도 규모의 문예회관은 인구 수십만에 달하는 수도권 도시들에 위치한 문예회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공간의 성격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문예회관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커뮤니티형은 지역사회 내에서 문화 활동, 시민활동, 여가활동, 사회활동의 거점으로서 기능을 주로 하는 경우, 둘째, 예술전용 커뮤니티형은 중간규모의 공간으로 예술창조 기능과 커뮤니티센터 기능이 혼합된 경우, 셋째, 복합시설형 문예회관은 문화, 체육, 청소년, 자료열람 등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시설로서 예술공간과 체육복지시설이 혼합된 경우를 말한다면서 당진문예회관의 경우 지역성격으로 보면 커뮤니티형이 적합할 것 같지만 규모로 볼 때 전용커뮤니티 형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당진문예회관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공동기획 등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유명한 예술단체를 초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운영 초기부터 계량화 즉 관객수나 대관일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부천의 ‘필 오케스트라’ 같이 대표성 있고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예술단체를 육성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합의에 의해서만 운영돼선 곤란
하 영 일 (안양문예회관 관장)
하영일 안양문예회관 관장은 문화시설의 건립은 일반인의 의식 또는 상식의 연장선상에서 결정하기에는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자칫 합의된 일반인들의 공감대 형성만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만큼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위해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특성과 합의가 전문적인 안목, 기술과 결합될 때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가 끝나고 질의가 이어지는 시간, 토론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홍석표(내포향토문화 연구원장)씨는 “문예회관이 들어서면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예총은 없지만 문화관련 단체가 상시로 이용할 장소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민병홍(대표, 교통연구실 O.C.S)씨는 “당진군내 인구 11만7천명의 5%는 장애인인데 1천여석의 관람석 중 장애인석은 단지 6개 뿐”이라며 “장애인 좌석과 장애인 주차장을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한터우리문화연구소 안승환 소장는 “태촌문화재단(신성대학)에서 위탁경영할 경우 이익에만 집착해 군민을 위한 문예회관의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질문에 대해 하영일 관장은 “운영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며 “좋은 시설에서 예술을 매개로 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성환 문화공보과장은 설계상 장애인석은 적지만 장애인석을 늘릴 공간은 충분하다면서 개관 후 필요에 따라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태촌교육문화재단을 비롯한 민간에 위탁하더라도 세부적으로 짜인 조례에 의거해 운영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 김항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