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지나면서 새로이 시작된 여름은 며칠째 수은주의 눈금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답답하게 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내년 우리경제는 선진국들의 경기침체로인해 더 악화될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내년에는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워질 것이라는 예언을 한 사람도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한결같이 아프게 하고있다."시간이 지나면 좀더 나아지겠지!"하는 기대는 정말 물 건너 간 것일까? 일본이 과거 한국을 강압한 이후에 저질러 놓은 많은 일들, 교회 앞에 저질러 놓은 문제들은 그들 스스로 잘못임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가야 한다.

[日고교생 3년째 휠체어 한국사랑]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찜통같은 더위 속에서 목말라 허덕이는 자에게 주어진 한 컵의 시원한 물 같았다.

내용은 일본의 '에이매현'에 소재한 '니하마 공업고등학교' 학생 5명이 17일 휠체어 4대를 가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하여 입국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곧 대구로 내려갔고, 18일 대구의 성보재활원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고장난 휠체어들을 용접하고 교체하고 수리하여 20여 대를 고쳐 주었다고 한다.

또 그들이 가져 왔던 휠체어 4대도 장애인들을 위해 전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9월에 그 학교 학생 40여명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올 때, 그동안 수집한 휠체어 36대를 갖고 올 것이라고 한다.

이들이 "휠체어 봉사"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9년 7월. 동남아 국가 장애인들을 상대로 수년 째 봉사 활동을 하던 학교측에서 한국복지재단에 휠체어 기증 의사를 타진하고 복지재단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니하마 공고에서는 1999년에 30대, 2000년에는 67대 등 그동안 104대의 휠체어를 한국 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휠체어 몇 대를 가져왔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몇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지금과 같이 한일관계가 악화되어 있을 때, 이들은 한국으로 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 학생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순수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은 중단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같은 일은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니 다른 데로 옮기자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한 약속을 실천하려 한 것이다. 그들이 왔던 것은 한국의 장애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름방학 중에 현해탄을 넘어왔다는 것이다. 그들도 방학이기 때문에, 일상의 학업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놀고 싶었을 것이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달려가고 싶었을 것이다. 봉사활동을 국경을 넘어서까지 하고 싶어한 학생들의 마음이 갸륵하다.

우리네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 가운데도 이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음을 안다. 아름다운 봉사활동은 분명히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 일본인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사랑이다. 사랑실천이다. 참사랑을 실천할 무대이다.

일본은 언제나 우리에게 껄끄러운 존재로 있게 해서는 안된다. 사랑해야 한다. 민족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요나 선지자는 민족우월주의에 빠진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니느웨로 가서 선교하라는 명령이 주어졌을 때, 요나는 도망하고 말았다.

선교는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미국인도 태국인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치유함을 받아야 할 죄인이다.

죄인을 사랑하여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멋진 추억들을 만들고 싶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