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아닌, 의혹제기에 의한 내사”

당진군이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에 대해 전체 사업예산의 정산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논쟁이 인터넷 공간으로 확산되자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 집행위측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사과 형사계는 당진군 문화공보과로부터 상록문화제에 대한 결산서를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측은 뚜렷한 단서나 혐의도 없이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글만으로 내사에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보복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즉 본지에서 칼럼을 통해 부군수를 비판하면서 2002년 당시 경찰간부에게 휴가비 등을 지급한 사실을 언급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

또한 상록문화제 집행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내사에 들어간 이유가 인터넷에 올린 글 때문이라면 모든 비방글에 대해서도 내사에 들어갈 것인가”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진경찰서의 맹병렬 수사과장은 “상록문화제의 결산내역 제출 등에 관한 네티즌의 의견이 잇따라 게재되는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첩보가 들어온 만큼 내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정식으로 대장에 등재해 입건절차를 밟는 ‘수사’와 달리 그 이전 단계인 ‘내사’는 첩보를 수집하는 수준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