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 도내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충남한우고급육경진대회에서 석문면 장고항리의 김영기씨가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도내 축산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소들이 모였고 도축 후 육질 분석 등 엄격한 평가를 거쳐 얻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김영기씨의 수상은 개인의 기쁨일 뿐 아니라 지역 축산업계에서는 낭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력이라고 한다면 소를 자주 보살핀 것이죠.”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열린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기(50, 고대면 장고항리)씨는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진축협의 사료프로그램과 20여년간 소를 키워온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기씨가 출품한 소는 체중 730㎏ 상당의 우량소로 최고등급(A+1)을 받았으며 도축 후 678만원 가량에 팔렸다. 일반 소들이 520만원 정도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최고급 대우를 받은 셈.

그러나 최고급육으로 꼽힐 수 있는 진짜 이유는 육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진축협 이호옥 대리는 “살 중간 중간에 마블링(지방이지만 올레인산이 많이 함유된 일종의 불포화 지방산)이 배어있는 육질을 가진 소를 고급육으로 쳐주는데 이 ‘마블링’이 잘 형성돼야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를 더해 고기의 맛을 좋게 한다”면서 김씨의 소는 이런 점들을 잘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350여평의 축사에서 소 130두 정도를 기르고 있는 김영기씨는 이밖에도 소들을 조기에 거세를 함으로써 수소간의 다툼을 줄여 관리를 용이하게 한 것과 육성기(송아지일 때)에 사료를 많이 주지 않고 짚 풀을 많이 줘 소화력을 높이게 했던 것, 그리고 축협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양관리 컨설팅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축산업을 하는 사람들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김씨는 기른 소를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는 않지만 항상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다짐도 밝혔다.

“현재는 비육우만 사육하고 있지만 암소도 30마리 정도 길러서 일괄사육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신문에서도 인터뷰 요청을 받고서야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느꼈다는 김씨는 미국과 호주산 수입 쇠고기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할 때나 고급육을 생산하고도 그 대우를 받지 못할 때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반면 경진대회 입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함께 기뻐해주고 도와준 축산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 당진군은 3마리의 소를 출품해 김영기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석문면 초락도리 최완범씨도 장려상을 수상, 기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