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민간단체 차별대우 “여전”
민간단체 지원사업설명회, 일부 단체에만 연락
충남도와 각 시·군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일부 단체에만 참여하도록 안내해 시민단체를 차별대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7일 오후2시, 도내 각 시·군 100여개 민간단체 150여명을 모아 놓고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월 여·야 합의로 민간단체 지원사업추진을 위한 법적근거인 좥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좦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각 단체에 지원사업 신청요령과 등록방법 등을 자세히 알리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도는 3억9천만원의 지원사업비를 책정하고 지난 14일부터 지원사업신청을 받아오던 터였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단체는 바르게살기, 새마을운동 관련단체, 주부교실 등 시·군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참여를 권유받은 일부 사회단체에 국한됐다.
지난해 각 시·군에서 시장·군수 판공비 공개운동, 북한동포돕기운동, 시민문화사업, 지역공동체운동, 정치개혁운동 등을 벌여오던 단체들은 대부분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진읍내에 사무실을 갖추고 회원 150여명이 매달 내는 회비를 모아 여러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당진참여연대도 이날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진군이 새마을 관련단체 등 5개 단체에만 연락을 취한 때문이다.
당진참여연대 손성진(29세) 사무차장은 “이런 설명회가 있는줄 알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당진군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와 유사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새로운 태안을 열어가는 군민모임(태안소재), 공주사랑민주단체협의회(공주소재), 아산사랑시민모임(아산소재) 등도 같은 이유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각 시·군 관계자들은 “군내에 민간단체가 많아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곳은 있는지 조차 몰라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관계자들은 시·군내에 사무실과 상근자가 배치돼 일하고 있는 단체수를 묻자 대부분 “10여개 미만으로 매우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당 시·군에 연락을 취해 줄 것을 요청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 홈페이지에 설명회 개최사실을 고지한만큼 관심있는 민간단체라면 직접 연락하지 않았더라도 알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한편 도는 오는 5월1일까지 지원사업신청서를 접수받고 5월중 지원대상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