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요란한 오토바이가 농번기로 바쁜 들판을 가르며 달리고 이윽고 도착한 농사현장에 따끈한 요리들이 내려진다. 사진 속 모습은 행정리에서 모내기를 위해 수로작업을 하던 양진수(왼쪽, 56)·김동구(55)씨의 모습. 이웃에 사는 이정호(호서중1)군도 맛있는 음식에 덩달아 신이 났다.

“요즘은 시켜먹는 게 오히려 더 싸게 먹혀요. 바쁜 시기에 예전처럼 점심준비하려면 반나절을 보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한 지금 시기에는 맞지 않죠(김동구씨).”

꼬불꼬불한 논에 물 공급도 어렵고 수익이 나지 않아 농사를 짓지 않는 게 이익이건만 농부의 마음은 그래도 논에 가 있다고 사진 속 주인공들은 말한다.

무더운 날씨에 힘든 일 뿐이지만 점심과 함께하는 소주 한 병은 아픈 농심(農心)을 달래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