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의 ‘메카’인 참사랑복지회 ‘소망의집’. 새 원장에 올해 서른살의 김미영씨가 부임했다. 김씨는 참사랑복지회를 설립한 김기성 목사의 딸이기도 하다.

“소망의 집을 세우고 이만큼 훌륭하게 만들어놓고 떠나는 오재현 목사님의 뒤를 잇게 돼서 부담스러워요.”

아직 결혼도 안한 처녀가 이처럼 힘든 일을 어떻게 할까하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는 김씨. 하지만 그는 이미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숱한 봉사활동을 다닌 ‘베테랑’이라고 강조한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불난 집에서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 한 분을 구한 적이 있었어요. 이 할머니를 집으로 모셨는데 그게 참사랑복지회의 출발이었지요.”

김씨의 부모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고 지도층이라고 불릴만한 위치에 있어 스스로의 재산으로 재단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그런 부모님을 돕기 위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참사랑복지회에서 일해왔다.

소망의집에는 현재 35명의 노인들이 머물고 있다. 이들 중에는 치매를 앓거나 거동을 못하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 연고자가 없어 할 수 없이 소망의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도 있다. 이들을 돌보는 일은 김씨와 4명의 복지사가 해낸다.

김씨는 “소망의집을 아껴주시는 당진분들에게 무언가 기여를 하고 싶다”며 “여름방학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