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떡값검사 등의 실명을 폭로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국회의원 초청강연회가 지난 23일 250여명의 당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예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전교조 당진지회와 당진참여연대, 당진군농민회,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 등 당진지역 민주·시민·노동단체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어록’까지 만들어 낸 바 있는 노회찬 의원은 특유의 비유법으로 이날의 주제인 ‘노동·농민·서민의 살림살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노 의원은 “한달 수돗물 값을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3만원 정도가 되는 원가의 나머지 차액은 세금으로 메운다”며 “생존에 꼭 필요한 물을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인정하듯 많은 나라들이 도달한 결론은 교육과 의료, 주택은 상품이 아닌 공공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각종 통계가 입증하듯 엄청난 사교육비의 격차로 인해 교육이 부와 가난의 세습 통로가 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네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금의 처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해야 한다면 과연 이런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인가”라고 물었다.
노 의원은 “무상의료·무상교육은 1인당 국민소득 900달러인 스리랑카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며 “인구순위 세계 26위에 GDP 11위인 한국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생산품 중 공공재의 비율이 28%인데 비해 선진국인 프랑스와 스웨덴은 각각 51%, 57%에 이른다”며 “0%인 나라도 있는데 바로 동물의 왕국”이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노 의원은 “진보란 동물의 왕국에서 인간의 왕국으로 가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 꾸면 꿈으로 끝나지만 100만명이 같이 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앞서 대한솔루션 노조원 12명이 집단 입당식을 갖고 입당원서를 임성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민주노동당 노회찬 국회의원이 강연 주제인 ‘노동·농민·서민의 살림살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